자유게시판

title_Free

노란 리본.jpg


요즘 걱정되는 점은 세월호 사건 여파로 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근데 축제 취소는 안될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지나가는고양이 2014-04-24 오전 09:46

최원석님 그냥 넘어가려고 했습니다만.
이건 도저히 아니다 싶네요.

지금 저희 나라 아니 전 세계적으로 각 계 인사, 국민들께서 세월호 사건을 가슴 아파 하고 계시고
겉으로 속으로 눈물 지으며 안타까워 하고 계십니다.

퀴어문화축제요.. 열리겠죠.
그런데 개인적인 바람으론 퀴어문화축제가 이번 세월호 사건을 애도하는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성소수자들도 일상 생활 속에서 가슴 아픈 일들이라면, 일들을 겪고 있으면서 소중한 가족들 사람들을 멀리 보내시고 기다리고 계신 세월호 사건 가족분들과 피해자분들의 마음을 같이 이 땅을 살아가는 이웃들로서 내 일 인 것처럼 가슴 아파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최원석님 이번 게시글 만큼은 진심으로 생각이 없으신 거 같다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역지사지라는 말을 깊숙이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1987년]최원석 2014-04-24 오후 18:39

세월호 사건은 세월호 사건이고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저한테는 퀴어문화축제가 더 우선입니다. 죄송하지만 저는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계덕이 2014-04-24 오후 21:44

본인의 인권도 소중하다면 타인의 인권도 소중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데 어찌 타인이 자신을 배려해주길 바랄까요?
퀴어문화축제는 분명 소중하지만...누군가가 희생된 마당에 뭐가 우선이다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고 누군가 상처를 입으실수 있다는걸 최원석님께서는 알아주시길...

[1987년]최원석 2014-04-25 오후 17:41

계덕님이 상대방의 기분 안나쁘게끔 잘 말씀해주셔서 좋습니다만 저는 이기적인 사람이라서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남보다는 저를 더 생각하게 되네요.

damaged..? 2014-04-26 오전 00:05

다른 분들께서 이미 말씀하셔서 한 마디 보태도 될까 싶지만

보다 못해 댓글 답니다.

물론 인간은 누구나 본능적으로 이기적입니다.
당장 내 손톱 밑 가시는 많이 아프고 성가시지만
남의 훨씬 더 큰 고통은 실감할 수조차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이기심을 너무 당연시하거나 제어하지 않는다면,
그래서 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안 하거나
더 나아가 고의든 아니든 남에게 피해를 입히기까지 한다면
싫든 좋든 우리 모두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이 사회, 이 세상에 결코 좋지 않겠죠...
내가 모르는 사람이든 아는 사람이든, 남에게서 도움 받을 일도 적잖으니까요.
특히 우리처럼 사회적으로 편견과 차별을 겪는 성소수자,
그리고 다른 모든 소수자와 약자는 말할 것도 없구요.

어차피 세상의 다수가 이성애자인 이상,
우리의 (잠재적) 동지이자 친구 중 적잖은 사람이 이성애자라는 건 아시겠죠...?
가령 이성애자가 '난 성소수자의 고통에 공감 못하고 그건 안 중요하니까
퀴어 문화 축제든 인권이든 지지도 안 하고 아예 반대하겠다'면
그건 '자연스럽고 불가피한' 이기심이니 그냥 받아들여야 할까요?

얘기가 조금 거창하고 또 몹시 조심스럽지만,
세월호도 자기 하나 편하거나 문책 안 당하거나 손해 안 보려던
수 많은 사람의 이기심, 그리고 그로 인한 무책임함이 쌓이고 곪아서 터진 거죠.
한국이 아무 것도 없는 빈곤 국가도 아니고 규정, 기술, 돈 모두 이미 갖춰놨기 때문에
예방도 수습도 충분히 가능했던 상황인데도

그런 이기심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누적된 탓에 끔찍한 비극이 돼버린 거구요.

특히 이번 사고는 숱한 죄 없는 사람의 목숨이 달린 상황이니
다른 어떤 일하고도 비교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 퀴어 문화 축제든 뭐든, 상황의 중대성을 따져서 판단하고
우선 순위를 두는 게 필요하고 또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학력, 경제력, 출신지, 인종, 종교 등
모든 것을 떠나 우리에게 가장 그리고 언제나 필요한 건
바로 남의 고통에 공감하고 그걸 위해 행동할 수 있는 마음과 의지같습니다.
그거야말로 인간됨의 본질이고
또 이 세상을 그나마 지옥이 되지 않게 막아주는 마지막 방파제일 테니까요.

만약 우리 모두 그런 이기심을 맘껏 표현하고 실천한다면 결국 우리 자신도 다치게 됩니다.


암튼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시고, 표현 또한 더 사려 깊게 하시길 빕니다.

[1987년]최원석 2014-04-26 오전 05:04

글쎄요. 기분만 나쁘고 전혀 귀에 안들어오네요.

지나가는고양이 2014-04-26 오전 08:04

데미지님이 당신을 생각해서 남겨 주신 글이 기분이 나빠요!?
당신 글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기분 나쁜 것도 당연히 이해 못 하시겠군요!

좀 더 세게 이야기 하자면 세월호 사건을 가지고 안 좋게 인터넷상에서 이야기하던 사람들 지금 구속되고 있다죠. 당신 글도 조금만 더 안 좋게 비껴 갔다면 그 사람들처럼 경찰서에 불려 갈 수 있었다는 걸 명심하길 바랍니다.

이제까지 당신이 남긴 글들을 보면서 측은지심이라도 있었는데 지금 그마저도 사라졌네요.
당신은, 당신이 힘들고 괴로울 때 진정으로 위로해 줄 사람 한 명을 잃었다는 것만 알아 두십시오!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수
11724 에이즈에 관한 잘못된 정보인것 같아 여러분들에... +2 숑숑 2014-05-02 844
11723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 랑 4월호: 청소년 성소수... 종원 2014-05-01 2016
11722 현재 동성애자들의 도움을 구하고 있는 대학생입... +1 빙그래 2014-05-01 1018
11721 궁금한게있습니다 김조광수 결혼 헌법소원 진행되... +1 와우 2014-04-29 901
11720 네번째 웹툰방출 +7 Sander 2014-04-29 1011
11719 인권위 "영등포구 성소수자 현수막 임의철거 말아야" +1 계덕이 2014-04-28 1051
11718 인권위 "교과서, 성소수자 차별표현 모니터링 할 것" +1 계덕이 2014-04-28 849
11717 웹툰 방출 3 +8 Sander 2014-04-28 978
11716 [4/27] 2014 도쿄 레인보우 게이 퍼레이드 +2 리아니 2014-04-28 1456
11715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사건에 대해 자기가 이 ... [1987년]최원석 2014-04-27 923
11714 수영모임 공지 물바람 2014-04-26 761
11713 [퀴어문화축제] 2014년도 제15회 퀴어문화축제 퍼... +1 KQCF 2014-04-26 1116
11712 [원탁토론회] 에이즈환자 장기요양사업 안팎 톱아... 종순이 2014-04-25 1155
11711 성적지향으로 인해서 심리치료에 관심있는 분들께. +1 전북대학교 심리학과 2014-04-24 1088
11710 엄마한테 차마 못한 이야기 - 우리들의 이야기 어... 종순이 2014-04-24 882
11709 세번째 소지 콜로키움, 성소수자에 대한 학교 폭... 종순이 2014-04-24 1018
11708 영상 과제 인코딩 걸어놓고. 웹툰 방출 +2 Sander 2014-04-24 1017
11707 이번주 토요일 정기모임 전에 함께 종각 맛집에서... 2014-04-24 1864
» 요즘 걱정되는 점은 세월호 사건 여파로 퀴어문화... +7 [1987년]최원석 2014-04-24 2500
11705 [성명] 헛손질과 책임회피는 이제 그만, 세월호 ... 종순이 2014-04-24 765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