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itle_Free
박재경 2013-12-10 03:53:59
+6 1206

 지난 토요일 몇 몇이서 모여서 김장을 담구었습니다.

 

처음 하는 작업이라 가내 수공업할 때 신속함 대신에

 

어린시절 어머니가 해 주시던 기억들을 더듬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무채는 어떤 굵기여야 할까?

종순이는 이 보다는 굵었다며 .... 채 칼 대신에 직접 채를 썰었답니다.

굵직 굵직하게

아마도 종순이는 굵은 것을 아주 좋아하나 봅니다. ㅋㅋㅋ

 

고추가루는 ?? 액젖은 ?? 새우 젓은  다들 처음 하는 작업이라

어색과 당황 사이를 오가며 그래도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

 

드디어 속 재료를 다 버무리고 비닐 포대를 거실에 깔았습니다.

소금에 폭 절여져서 내 님의 거시기처럼 맛나게 처진 배추를

버무리기 시작했습니다.

 

강이는 얼굴은 예쁜데 왜 이 모냥으로 배추를 버무렸나며

깐깐한 재경의 핀잔을 들어야 했지요

코러스보이 언니는 살림 왕 답게  깔끔하게 버무렸습니다.

 

가람은 옆에서 왕 수다만 ~~~~~  흥!!

 

김장 후에 먹었던 보쌈과 굴은 참 맛있었습니다.

흥이 더해져서 조개찜 먹으로 자리를 옮겼고 급기야 노래방까지

 

 

김치 맛은 어떨까??? 왠지 이상하지 않을까?

 

오늘 최초 개봉한 김치는

 

오 마이 갓!!! 우리가 이런 맛을

 

완전 맛있다. 속 재료의 부족함과 빨간 고추기의 부족함은 있지만

 

벌써 살짝 익은 김치는 완전 맛 있네요

 

꽤 많아서 .... 원하시는 분 리플 남겨주시면 사무실에 갖다 놓을게요

 

데미지는 이미 한 통 예약해 놓았어요

 

 

결론 1)  : 내 년에는 게릴라 가드닝으로 배추를 심어서 사무실 옥상에 모여서

          김장 번개를 해야 한다.

         한 백 포기 ..... ㅋㅋㅋㅋㅋ

 

결론 2) : 김치 필요하신 분 리플로 달아 주세요

               한 포기, 반 포기 씩 몇 개 정도로 필요한지

              너무 늦어지면 재경이 다 먹어 없애 판이예요

 

추신> 수미는 대파를 가져와서 보쌈 삶을 때 요긴하게 사용했답니다.

          고마워 실용적인 집들이 선물 ㅎㅎㅎ

        

          위드와 홍이도 수고 많았고

     

 

 

damaged..? 2013-12-10 오전 11:56

돕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챙겨주시다니... 폭풍 감사! ㅜ0ㅜ
맛있다고 소문난 언니표 김치, 얼른 가져가세요~ ^ㅠ^

케빈(Kevin) 2013-12-10 오후 20:17

언니표 김치 예약요 ㅋㅋ

크리스:D 2013-12-11 오전 00:10

어머 언니! 참여하고 싶었는데 넘 아쉬웠어용ㅠㅜ 수고 많으셨어요 언니!! 저두 언니표 김치 한 포기 부탁드릴게요 ㅎㅎ

고슴도치_233987 2013-12-11 오전 01:18

요긴하게 먹고있어요
웰빙김치 맛이에요 ㅎㅎ

김종국(카이) 2013-12-11 오후 16:53

난 백김치 예약ㅎㅎ

홍이[紅]  2013-12-12 오전 05:07

글 읽다가 폭소를 ㅋㅋ
소금에 절여진 배추가 그렇게 비유 될 수 있다니;
암튼 김장 직접해보는건 처음 이었는데 여러 사람과
같이 하다보니 참 즐거웠어요.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수
11464 2013 친구사이 회원 설문조사에 많은 참여 부탁드... +3 낙타 2013-12-11 1104
11463 [글마루 12월호] 을미사변 왕후 민비를 살해한 일... 이순철 2013-12-10 994
11462 2013 친구사이 여우주연상, 신인여우상 후보를 공... +33 낙타 2013-12-10 2052
» 김치 필요하신 분~~~ +6 박재경 2013-12-10 1206
11460 12월 20일 책읽당 - 2013년 책거리 +2 라떼 2013-12-10 820
11459 [장소변경] 12월 10일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 ... +3 종순이 2013-12-07 1207
11458 2013 친구사이 송년회 '19금 파티' +6 친구사이 2013-12-06 1915
11457 우리 모두 108배를 합시다 +4 진서기 2013-12-06 1750
11456 아시아 동성결혼 막을 필요 없어~~ gff11 2013-12-05 1214
11455 HIV/AIDS인권교육프로그램 <살롱 드 에이즈> 매뉴... 동성애자인권연대 HIV/AIDS인권팀 2013-12-04 1025
11454 [성명서] 성소수자와 에이즈에 대한 편견과 무지,... +6 낙타 2013-12-03 1937
11453 모두 일어나 조선일보를 죽이자! +2 hook1089 2013-11-30 1077
11452 오늘 밤. 이태원에서 한 번 놀아보아요 ^^ +1 종순이 2013-11-29 1515
11451 연애와 사랑에 대한 십대들의 이야기 -당신의 경... 대리인 2013-11-28 993
11450 국가보안법 제정일 기념 토크콘서트 '가짜사나이 ... 가짜사나이_2 2013-11-28 1148
11449 감사합니다 +3 철호 2013-11-27 1260
11448 [근조] 복주(철호)님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15 종순이 2013-11-25 1316
11447 [지보이스10주년 "열애" 뒷담화]-지난정기모임때... 2013-11-25 1284
11446 12월 6일 책읽당 - 누가 무지개 깃발을 짓밟는가 라떼 2013-11-25 1075
11445 11월30일 밀양 희망버스에 같이 가면 해서요. 글 ... +1 덕현 2013-11-23 1008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