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반동성애법을 소치 올림칙 중에도 계속 적용한다는 기사를 여러분들도 모두 읽으셨으리라 생각되지만,
그에 대한 제 생각을 여기에 짧막하게나마 남기겠습니다.
2014년 소치에 유치되는 겨울 올림픽을 바라보는 저의 심정은 이걸 보고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싶습니다.
저는 올림픽이나 월드컵으로 인해 발생되는 환경과 사회 문제(관광객 유치,
새로운 기반 시설 확충 등등 일반적으로 지나치게 긍정적인 측면만 부각시키는데, 그로 인해 파괴되는 환경 문제나 억압되는 사회 혹은 인권 문제는 너무 관심이 없죠?)를 보며,
저런 큰 행사는 제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다들 그런 운동경기만 펼쳐지면 열광하는 분위기에 휩싸여, 막상 경기 시작되면 저도 입닥치고 그냥 조용히 살아갑니다. 하지만 러시아 소치에서 벌어지는 환경 파괴는 그냥 조용히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 아니죠? 국립 공원,
자연 보호 구역을 마구 파헤치고 지워진 올림픽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사람들이나 그걸 보는 사람들의 맘이 편할까요? 제가 아무리 유기농 감자칩을 퍼먹으면서 경기 보더라도 속이 뒤집어질 것 같군요.
게다가 러시아의 소위 "반동성애법"을 두고서, 이 법을 올림픽 기간 동안 법안을 적용한다 안한다를 두고서 왈가왈부 하더니, 이제 예외없이 이 법안은 경기 기간동안 유효하다고 러시아 정부측에서 결정을 내렸습니다. 러시아 스포츠 장관 비탈리 무트코가 "비전통적 성관계를 갖는 선수들이 소치에 오는 것을 아무도 금지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들이 길거리에 나서면 그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올림픽 중 소치로 여행가시는 퀴어 관광객들이나 선수들은 몸조심하셔야 겠습니다. 어짜피 저는 속 뒤집어지지 않으려고 티비로도 경기 보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존재하는 문제를 무시할 수는 없으니, 역시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근데 늘상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는, 혹시 푸틴이 동성애자가 아닐까라는 생각입니다.
이 아저씨 틈만 나면 웃통 벗고 사진찍고 티비 출연하는 것을 보면,
저건 노출증 환자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