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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기 "여성과 성소수자는 약자 이해하고 배려해야"
<딴지일보> 과거 인터뷰 공개 내용 보니 그는 '로맨틱한 세상'을 꿈꿨다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딴지일보>가 29일 공개한 <더딴지-2호>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성재기 대표의 과거 발언을 공개한 가운데 여성의 인권과 성 소수자의 인권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성 대표는 이날 <딴지일보> 기자가 "동성애나 게이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 질문에 "성적소수자들은 약자잖아요.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어야. 권리를 배려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성소수자들은 약자, 이해하고 배려할수 있어야 권리를 배려받을수 있다"
 
이 대표는 여성인권에 대해서도 "여성들이 성범죄에 대해서 여성들이 약하기 때문에 피해를 당하고 성범죄를 당한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그걸 왜 모르겠어요. 저도 결혼 16년차입니다. 여성이 생리가 힘들고 고통스러운걸 왜 모르겠어요. 나 역시도 내가 지금 10대, 20대 여자들보다 내가 생리대를 대신 사도 내가 더 많이 샀어요. 근데 그런걸 몰라서 그런게 아닙니다"라며 "여자들이 성폭행을 당하고 성범죄를 당하죠. 당합니다. 하지만 남자들이 성범죄를 당하고 성폭력 당하는 것도 한 1.2~1.3%된다는거 아십니까. 백명 중 한 두 명이 된다는거. 지금 남자들이 자기 회사에서 여자 상사에게 성희롱 당하고 성추행 당하는 사례도 많다는 거 아시죠"라고 말했다.
 
또 "나는 여자의 생리를 비판한 적이 없어요. 여자의 생리에 집중되는 국가정책을 비판했죠. 국가정책이 그만큼 실효성이 없다는걸 비판했어요. 그게 지금 앞뒤, 뒷머리는 딱 잘라내고 내가 생리 비판했다고 하는데 찾아보시면 다 나옵니다. 그만큼 여성들한테 이 나라가 생리에 대해서 모성애에 대한 정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실효성이 없다. 출산률은 세계 꼴찌고. 여성들은 관념적인 가치 다 잃어버렸고. 거기에 대해서 비판한 거에요"라며 "저는 여성하고 싸울 생각도 없고 그러지 않았어요. 저를 자꾸 음해하고 그런 분들이 그런 얘기를 하시는데. 저는 페미니스트나 된장녀들을 공격했을뿐"이라고 덧붙였다.
 
"여성부만 남기고 가족정책은 보건복지부로…이것만 해줘도 남성연대 해산"
 
성재기 대표는 남성연대 해산과 관련해 언급하기도 했다. 성 대표는 "내가 여성을 혐오한다면 이렇게 디테일하게 비판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아니죠. 나는 여성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해요. 그리고 여자들 좋아합니다. 여자들 정말 좋아한다구요"라며 " 여성부만 폐지되면 같이 해산하는 거에요. 나는 내년 한 해를 보거든요.최소한 여성부만 남기고 가족은 보건복지부로 옮기고요. 이건 페미니스트들도 다 찬성하더라구요. 이것만 해줘도 나는 해산할 수 있어요. 고향으로 돌아가고"라고 말 했다.
 
이어 "같이 자폭. 그리고 나서는 이제 남자 여자가 안 싸웠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변희재 엮이고 싶은 사람 아니었다…남성인권만 가자니까 힘이 안돼" 
 
성재기 대표는 변희재 대표를 만난 일화도 소개했다. 성 대표는 "우리는 처음에 이름 알리려고 아무데나 막 나가잖아요. 4차원 라디오 처음에 왔을 때 나는 그게 변희재하고 관계 있는, 변희재 사무실인지도 몰랐어요. 라디오 하고 나중에 딱 나오니까 변희재가 문 딱 열고 나와서 악수를 청하고 그러더라구요"라며 "나는 그런데 엮이고 싶은 사람은 아니고. 또 이 부분에 대해서 내가 몇 년동안 계속 진짜 고심해왔던 부분이에요"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정말 남성운동만으로 가자니까요. 이게 힘이 안되는 거에요. 어느 쪽이든 선택해야 할 기로에 왔어요. 왔는데, 어느 쪽도 내 도움은 필요치 않은 거에요"라며 "보수 아들이 보기에는 완전히 또라이고요. 진보 쪽에서 보면 완전 내가 꼴마초 같거든요"라고 정치적 성향문제로 고민했던 상황도 토로했다.
 
 "힘들때 제일 먼저 응원해준게 일베, 마이너스라도 어떻게 버리겠느냐"
 
일베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성 대표는 "그래도 힘들었어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거든요 나를. 결국 내가 일베를 저버릴 수 없는 것은, 그 친구들을 아무리 욕하더라도, 그런 (욕먹을 만 한) 애들도 있겠지만 정신 똑바로 박힌 애들도 거기 많다고 생각하거든요"라며 "내가 정말 힘들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때 내한테 제일 먼저 응원의 시그널을 보내준 애들이 일베 애들이에요. 그런데 내가 걔들을 어떻게 버려요. 그건 내한테 사내 됨을 포기하란 거잖아요. 나를 가장 먼저 알아줬어요 걔들이.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걔들이 내한테 마이너스가 되더라도, 내가 쟤들을 뭐... 그건 못하죠"라고 말했다.
이어 " 나는 일베에서 제일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지역주의. 그건 안 했으면 좋겠어요, 걔들이. 나는 소중히 아끼는 사람들이 전부 다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 강원도 다 섞여있어요. 손바닥만한 내 나라에서"라며 "한반도 좌측은 좌파, 우측은 우파. 웃기잖아요. 유치하잖아요. 남성운동에 희망을 거는 것은, 지금 한번 보면 회원들이 다 전라도와 경상도가 공존을 해요 서로. 우리한테는 공존한단 말이에요. 나는 이게 희망이라 보거든요. 그래서 페미니즘을 까면서 우리가 오히려 지역주의로 분열 했던 걸 다 화합할 수 있다는 그런 희망을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베같은 경우 좀 너무 극단적인 거, 그런 부분이나 지역주의만 아니면 그 친구들 그래도 해소하잖아요. 해소하고 배설한다는 생각에 오히려 여자들 좀 많은 데서 가식 떨고 사이트에서 잘난 척하고 이런 애들보다 낫다 고 생각하거든요"라고 덧붙였다.
 
 딴지일보가 공개한 인터뷰 전문 보기
=> http://www.ddanzi.com/ddanziNews/1351628

계덕이 2013-08-02 오전 10:49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하면 '여성포비아'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역시나 사람은 실제로 만나보면 다른 면이 보인다고 할까요? 뭐랄까 조급함. 방법론의 문제 등 다양한 부분이 있었지만 전 성 대표가 나름 '순수한 면'이 있다고 봤습니다. 성 대표가 성 소수자에 대해 작성한 내용이 있고, 의외로 남성연대에 게이 커뮤니티의 어린 친구들도 많이 참가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번 가져와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성 대표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남성연대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한번은 읽어볼만하지는 않을까 싶어 퍼와봤습니다.

 

ps. 참고로 저는 저 사람에 의견에 100%동의해서 퍼온것이 아닙니다.

계덕이 2013-08-02 오전 11:16

성재기 대표는 남성우월주의자로 굳혀졌지만 집에서는 소문난 애처가였다. 자극적인 발언으로 그의 본심이 왜곡됐다. -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터울 2013-08-02 오전 11:34

여성가족부에서 "가족"을 떼내야 한다는 데에 200% 동의합니다.


더불어 성재기씨와 관련된 평은 아래 트윗의 촌평이 인상적이더군요.

'성재기는 어떤 의미에서 NL과 마찬가지의 일을 했다. 즉, 나름대로 생산적 논의의 여지가 잔류한 특정 담론의 장을 영웅주의적 코메디 퍼포먼스로 완벽하게 셧아웃 시켜버린 것이다.'

박재경 2013-08-02 오후 17:22

자유게시판이니까 자유롭게 글을 올리고 생각을 말하고 다 가능하지만.......
왜 나에겐 이 글과 계순이 태도가 불편하게 다가오는 걸까?

이 세상에 한 사람도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면 우리 모두 억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 한 외국의 한 정치인이 생각나는군요

퀴어라는 것이 우리의 삶에서 가지는 의미는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에 대해서 좀 더 고민이 필요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계덕이 2013-08-02 오후 20:51

아 불편하셨으면 ㅈㅅ합니다.

차돌바우 2013-08-02 오후 20:37

이 기사가 성재기의 다른 면을 보여주긴 하지만, 그동안의 그의 행적은 도저히 봐줄수 없는 수준 이었음.
인터뷰 한방으로 이미지 개선이 될까?
오히려 과거 행적과 비교해서 어느 것이 진정성 있는 것인지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함

계덕이 2013-08-02 오후 20:51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저 역시 성재기 대표의 트위터 발언이나 이런걸 보면 엄청 불편했거든요.

계덕이 2013-08-02 오후 22:12

여성가족부의 양성평등 기능을 인권위와 합쳐 '인권평등부'로 상향조정하고.여성가족부의 가족정책은 별도로 '아동청소년가족부' 형태로 변경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양성평등 보다는 '성평등'에 초점에 맞춰 여성과 남성뿐만 아니라 제3의 성까지 포괄하는 인권기구가 마련됐으면 좋겠어요

진서기 2013-08-02 오후 22:23 추천: 1 비추천: 0

흠 글쎄... 그도 어찌보면 가부장제의 피해자라고 볼 수도 있겠네
인터뷰 읽어보니 모순이 더 확연히 드러나는 것 같은데?
일단 페미니즘과 된장녀 자체를 혼동하셨던 것 같네;
내가 아는 페미니즘이 다른가? 아님 무개념여자들이 인권을 들먹여서 저런 사고를 갖게된 것일 수도...
성소수자 관련된 부분도 미흡하고.. 조장 얘기 꺼내는 거 보니 장애인이나 정신병쯤으로 여기는 건 아닐지? 당연히 전통적 결혼방식을 파괴하는 동성결혼은 반대입장이었을 것 같은데??
그리고 게이 커뮤니티의 어린 친구들도 여성비하 쩔잖아? 단순히 게이들이라고 해서 다 옳은 건 아니라고 봐. 난 시티를 통해서 충분히 비인권적인 행태를 보이는 어린애들을 많이 봐와서...
그리고 사회적인 문제를 정부에 항의해야지 왜 여성에게 화살을 쏘냐는 (나도 가장 의아스러운) 정곡을 찌르는 질문에 대한 답은 영 시원찮네
지금 처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역사적인 맥락에서 그동안 여성이 겪어왔던 차별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풀어나가야지 눈에 보이는 남성들의 모습이 불쌍하다고 근시안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것 자체가 문제를 해결하기는 커녕 갈등만 더 조장하는 셈이지
그리고 남성연대라는 이름은 연대의 의미를 욕보이는 거라고 생각해.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차라리 장난이었으면 재미라도 있지

인터뷰를 보니 문득 이 기사가 떠오르는구나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596815.html

터울 2013-08-03 오전 00:55

말씀하신 대로 가부장제의 피해자는 남녀 모두라는 점이 이 글에 적나라하게 드러나있네요. 또한 남성이 겪는 모종의 피해와 억압이 공론화되는 과정에서, 그것이 현재의 "남성연대"라는 구획으로 드러나서는 안된다는 점에도 크게 동의하게 됩니다.
통찰이 번득이는 댓글 잘 읽었습니다. :)

계덕이 2013-08-03 오전 02:19

진서기 말에 공감. 그런데 성재기 대표 스타일이..뭐랄까..책을 읽고 던지기 보다는
감정적으로 그냥 즉흥적으로 떠드는게 많았거든. 가끔 트위터에 막 욕설하고..
전화해서 그런 욕은 잘못된거 아니냐 하면 사과문쓰고 죄송하다 하고..뭐..아무튼 그런 사람이었음.
감정적이고 즉흥적인건 확실히 문제였어. 어쨌든 성재기 대표 역시 가부장제도에 피해자.

가부장제도는 피해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 그리고 자녀들에게까지 이어졌다는데 동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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