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동성애 문제 기독교 결정에 맡긴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현병철)이 '동성애' 인권에 대한 판단을 기독교 판단에 맡긴다며 조사를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인권위는 '동성애' 등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입장표명을 해왔었다.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실에 따르면 국가인권위원회는 '여의도 순복음교회 홈페이지'에 '동성애 신자'들이 만든 '기도모임' 카페를 폐쇄한 것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인권위 진정에 대해 "성경에서 동성애에 대한 의견다툼이 있기 때문에, (동성애 문제는) 기독교 내부의 논의된 결정에 따르는 것이 옳다"며 "따라서 조사를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현병철 위원장의 발언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서울시 학생인권조례와 관련 '성적지향'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현 위원장은 답변을 유보하며 "청소년에게 동성애를 조장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하나 의원은 "국가인권위원회법 제2조 3항에는 '성적지향'에 의한 차별을 구체적 차별금지에 대상으로 두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법을 지켜야할 1순위 기관의 수장이 특정 성별 정체성을 두고 반인권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현병철 인권위원장을 비판했다.
또 장 의원은 "인권위 설립목적 중에는 '모든 개인의 인권 보호와 향상'이라는 부분이 있고, 이는 기관이나 단체가 아닌 폭넓은 개인의 인권을 위하라는 것"이라며 "그동안의 인권위가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현 위원장은 '동성애' 등 소수자의 문제를 종교에 넘겨 동성애자의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 권리' 즉 개인의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차별을 방관하는데 일조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명박 정부는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현 위원장의 연임과 관련한 인사청문회는 16일(월) 국회에서 열린다. 장 의원은 현병철 위원장을 어떻게든 낙마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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