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시어머니에 압도적 이혼 반대 “며느리 이해가 필요”
“트랜스젠더 시어머니 받아들여야 한다.”
24일 방송된 KBS 2TV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 의 ‘시어머니는 남자’ 398회 방송분에서는 트랜스젠더 시어머니 때문에 이혼 위기에 놓인 부부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시청자들은 이에 압도적인 이혼 반대 의견을 보였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고부 사이가 아닌 친모녀 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사이가 좋은 며느리 인경과 시어머니 희선과의 이야기가 나왔다.
운동도 같이, 속옷도 같이 입고 목욕도 함께 할 정도로 거리낌 없이 지내는 두 사람. 그러던 어느 날 찜질방에서 시어머니가 취객을 한 손으로 물리치는 괴력을 선보이며 며느리를 놀라게 했다. 조금씩 불거지는 시어머니에 대한 의혹들. 결국 시어머니는 원래 남자로 밝혀지며 며느리에게 엄청난 충격을 줬다. 결국 트랜스젠더 수술을 받은 시아버지인 시어머니를 받아들이지 못한 며느리는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열띤 이혼 반대 반응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며느리가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어머니가 너무 불쌍하다. 그 나이에 성전환 수술을 한 용기는 실로 대단하고 가슴아픈 일. 가정생활에도 충실했고 며느리에게도 딸 자식만큼이나 잘한 분이니 며느리가 마음을 열고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자인줄 알고 함께 목욕하고 함께 자고 여자들끼리만 할 수 있는 일상들을 해왔는데 갑자기 시어머니가 아닌 시아버지였다니 며느리가 받을 충격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며느리가 남자 여자를 떠나서 한 사람으로서 시어머니의 마음과 현실을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자신을 속여왔다는 사실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용서해야 한다” 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또한“방송을 보고 처음으로 트랜스젠더들의 마음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가슴 아팠다” “그런 일로 이혼을 한다는 것은 사회적 약자, 주변부들의 상처를 더하게 하는 일이다” 등 좀더 거시적인 차원에서 이혼을 반대하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최나영 nyny80@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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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돌바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10-20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