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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warzwald 2004-04-13 19: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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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은주 기자 = 화려한 인물사진으로 패션.광고계에 두각을  나
타낸 사진작가 피에르(Pierre)와 회화를 전공한 쥘(Gilles)이 처음 만난 것은  1976
년 디자이너 겐조(Kenzo)의 파티에서였다.

    이후 두 사람은 30년 가까운 세월동안 공동작업을 통해 프랑스  시각문화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9일부터 5월16일까지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피에르&쥘:Beautiful Drago
n」전에는 1970년대 후반부터 최근작까지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그들만의
인공낙원을 그려낸 작품 68점이 출품된다.

    피에르의 초상사진을 쥘이 특유의 상상력과 감수성을 담은  장식적인  붓터치로
마무리하고있다.

    사자와 함께 서있는 '금발의 성녀,' 등에 화려한 문신을 한 여성이 거울을 바라
보고 미소짓는 '여인의 향기,'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차림의 게이 커플의 모습을  담
은 '결혼,' 황금색 꽃들 가운데 짧은 원피스 차림에 엉덩이를 드러낸 금발의 미소년
'LA FANNY,' 진주조개속에서 피어나는 '아시아의 비너스'등의 전시작들은  한결같이
남성성과 여성성이 애매모호하게 혼합된 파스텔톤의 아름답고 황홀한 세계를 나타낸
다.

    이 두사람은 고전적이고 바로크적인 표현을 통해 동성애 문화와 미학을  예술작
품으로 승화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인생에 있어서 동반자이기도 한 이들의 작업은 대부분이 인물의 초상에  국한되
어있다. 조명, 소도구, 의상, 메이크업, 액세서리, 심지어 사진의 프레임등 모든 것
들이 꼼꼼하게 계산되고 의도적으로 제작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프랑스 정부기관의 도움으로 프랑스 개인 소장가들로부터  작
품을 대여,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들도 전시된다.☎2124-8800

    kej@yna.co.kr

(끝)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