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버니< 뉴욕 > AP=연합뉴스) 미국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증
가하는 가운데 뉴욕주 판사가 5일 뉴욕시 북부 뉴 팰츠시 시장이 동성애 결혼을 한
달간 추가로 허용하려는데 대해 시장 취임선서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이를 불허하는
등 동성결혼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뉴욕주의 빈센트 브래들리 판사는 5일 25건의 동성애 결혼을 인정한 제이슨 웨
스트(26) 뉴 팰츠 시장이 추가로 한달간 동성결혼을 인정하려는데 대해 플로리다에
본부를 두고 있는 보수적인 종교단체 `리버티 카운셀'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를 제한
하는 임시명령을 내렸다.
브래들리 판사는 "웨스트 시장이 법률을 준수하겠다는 취임선서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웨스트 시장은 그동안 헌법을 준수하겠다는 취임선서를 이행해왔다면서 "하지
만 우리의 헌정체제하에서 판사는 최종 결정권자인 만큼 이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
다.
이번 판결은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가 결혼허가증 없이 결혼을 하는 공무원을
엄벌할 것이라고 밝힌 뒤 나온 것이다.
반면 샌프란시스코의 변호사들은 5일 주 헌법 규정에는 주 공무원들이 시민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법률을 준수해야 한다는 아무런 규정도 없다고 주 대법원에 촉구하
면서 샌프란시스코에서 허용된 3천600여건의 동성결혼을 옹호했다.
또 위스콘신과 캔자스의 변호사들도 동성결혼을 금지하고 있는 주 헌법을 개정
하기 위한 활동을 계속한 반면 아이다호에서는 이 같은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다.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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