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끝내고 여기 놀러가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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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호수공원 ‘난 전시회’
△ 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안 고양 꽃전시관에서 10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2005 대한민국 난 전시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고양/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2억짜리 난도 꽃향기는 공짜
경기 고양시 호수공원 꽃전시관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난꽃 향기에 마음이 저절로 흐뭇해진다. 보통 난꽃은 향이 은은해 둔감한 사람은 잘 맡을 수 없다고 하지만, 2만 포기의 동·서양란이 함께 뿜어내는 진한 향기에 봄을 느끼지 못할 바보는 없다.
10일부터 20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구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난 전시회’에서는 1230평의 실내 전시관에 동·서양란 100여종씩 모두 2만여 포기의 난들이 선보인다.
2.5m가 넘는 키에 무게가 수백 kg이나 나가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난인 그라마토필룸, 국제보호식물로 지정된 파피오페디룸과 덴드로비움 등 특이한 모습의 서양란은 사람들에게 “저것도 난인가?”라는 놀라움을 갖게 한다. 시가로 2억원이 넘는다는 중투와 주금화, 10살이 넘은 호접란 등은 난 애호가들이 침을 삼킬만큼 귀한 난꽃들이다.
동·서양란 2만점 유혹
세계적 희귀종도 가득
난 사진 콘테스트도
붉은색, 노란색, 흰색의 다양한 난으로 화려하게 꾸며놓은 ‘난과 생활’ 전시관을 가보면 난은 주로 화분에 키우는 식물이라는 고정관념이 깨진다. 전통 초가집과 항아리, 농기구 등과 어우러진 동양란 정원과 서양란 공중정원, 난꽃터널, 난꽃탑 등을 구경하다 보면 작은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해 난꽃 정원을 꾸미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최재실 난 재배자협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난꽃을 피우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간단한 요령만 알면 무척 쉽다”며 “난은 꽃을 한 번 피우면 품종에 따라 2~3달동안 지지 않기 때문에 조경용으로도 훌륭하다”고 말했다. 난의 매력에 빠져버린 사람들을 위해 12일과 19일에는 꽃전시관 2층 세미나실에서 ‘난 재배·관리 요령 강좌’가 열리고, 행사 기간 내내 전문가들이 난을 가르쳐주는 ‘난 상담실’이 운영된다.
이밖에 화사한 봄기운을 집에까지 담아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시중가보다 20~30% 싼 값에 다양한 동·서양란을 파는 매장도 마련되고, 난 디지털 사진 콘테스트도 열린다. 난 향기에 취한 채 전시관을 나오면 일산 호수공원에서 봄바람을 맞으며 조용히 산책하거나 자전거·인라인스케이트를 탈 수도 있다.
전시회는 매일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주말·공휴일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열리며, 입장료는 어른 4천원, 청소년 2천원이다.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2번 출구에서 걸어서 약 10분거리. 고양/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http://www.hani.co.kr/section-005100033/2005/03/00510003320050309224628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