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월요일 온 시내가 다 잠시지만
하얀거리로 덮힐 만큼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덕분에 지각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날의 아침 회의가
늦어져 잠시지만 자유시간이 나에게 주어져
무심코 자판기 커피 한 잔을 빼서 자리에 앉아
인터넷 접속을 하여 이런저런 가쉽거리를 찾다가
창 밖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거리에는 함 박눈이 펄펄 내리고 있었고
뛰엄뛰엄 뛰어 오는 사람도 보였습니다.
그리고 미처 마시지 못한 식어버린
- 커피의 맛은 사라지고 단지 녹지 않은 설탕의 단 맛만이
나의 입속에 달콤함을 전해주는 -
그것을 입가에 대면서 문뜩 한 사람을 생각했습니다.
사람의 인연이 그렇습니다.
쫒아가면 멀어지고 다가서면 사라지고
서둘지 않으면 의심하게되고
서두르면 두려워하지요.
제가 그대에게 그런것 같습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용기를 가지고 다가갈 수 있는
또는 다가갈 만큼의 가치가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 지 모르지만 내가 그대에게 다가가는 그 순간이
나에게 있었다는 사실을 참 좋은 마음으로 기억합니다.
처음 보았을 때 모습을 8달이 지난후에 다시보고
만남 후 에 더욱 더 그 모습이 생생해지기 보다는
점점 더 희미해지는 기억이
오늘 밤
-내일 아침에 눈이 내린다고 하는-
지금의 시간과 같습니다
흑...나는 왜 안팔리는건데...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