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어떤 사람이 좋아?' 라는 질문에 언제부턴가 '난 거짓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 좋아...' 라고 무심코 말해버립니다.
아 거짓말을 무조건 비난하는건 아닙니다;;; 가끔은 거짓말이 필요할 때도 있으니까요^^;
전 생각이 점점 많아지고 또 이런저런 혼란을 겪게 되면서 사람을 믿는것이 너무 어려워서 또 누구의 말이 옳은건지에 대한 스스로의 판단조차도 너무나도 어려워서 최소한 나부터는 거짓된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누군가와 솔직한 관계가 될 수 있는 확률이 조금이나마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그런 터무니없는 생각과 기대를 하면서 말이죠 ㅋ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사실과 진실이 다른것처럼 '거짓을 말하지 않는것'='사실' 은 아니라는 사실-_-
흠...... 예를 들어본다면 살아있고 영화를 볼 여유도 있고 생각도 할 수 있는 A와 B가 같은 영화를 봤다고 했을때 그들은 너무나도 다른 기능의 필터들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 영화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 나아가 A와 B가 공통적으로 알고있는 하지만 그 영화에 관한 정보는 가지고 있지 않는 C라는 새로운 존재에게 그 영화에 대해 언급한다고 했을때 표현방식의 차이에 따라 마치 다른 영화에 대한 이야기로 들릴 가능성도 있다는 것?
(뭔가 이게 과연 적절한 예인가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_ㅎ;;;;;;)
뭐 각설하고 정말 하고 싶은 얘기가 사실 뭔가 하면;
한 친구가 저에게 한 말에 충격을 받아서...... 랄까요-_-
'니가 아무리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고 해도 니가 좋을대로 편집하고 걸러서 말하면 그게 정말 솔직한거야?'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날 그렇게 저는 위선자가 되었습니다 ㅠ_ㅠ
뭐 어떠한 상황에 대해 위에서 언급했듯 그 영화를 그대로 보여주듯 디테일하게 전달하긴 힘든게 사실입니다. 저는 초능력자가 아니니까요. 게다가 말주변도 없고 무섭게 생긴 저인지라 상대방에게 오해를 사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만...... 그 친구의 말은 굉장한 충격이었습니다. 한동안 멍해져서 패닉상태 ㅇ_ㅇ 머엉;;;;;; 서로에게 솔직하고 싶어 최소한 나 스스로는 거짓말하지 않겠다는 노력이 오히려 나 편한대로 편집해서 말해버리고 자신은 거짓말 하지 않았으니 당당하다며 스스로를 자위하는 이기적인 놈이라는 화살이 되어 돌아올 줄이야...... 하지만 더 비참하고 아팠던건 그 화살이 너무나도 예리하게 정곡을 찔렀다는 생각이 들어서 랄까요. 에효;;
흠...... 정말 전 그동안 너무나도 뻔뻔하고 당당하게 '거짓말'을 하고 다닌 이기적인 사람 일지도 몰라요 ㅠ_ㅠ
그게 쉽지 않아요.
마주 앉아서 이야기 해도 내 말이 전달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그걸 거짓말이라고 할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