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에서는 '친구사이를 중심으로 하는 한국게이운동사'에 대한 글을 준비하고 있어요.
어느 평론지에서 청탁을 받았거든요.
친구사이의 과거사를 주욱 훑다보니 친구사이의 몇가지 특징들이 보이는데...
그동안 옆에서 주욱 지켜보거나 같이 활동해오신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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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커뮤니티 밀착형 / 대중적 활동방식.
: 종로를 지키고 있는걸 봐도 그렇고... 친구사이는 본능적으로 커뮤니티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 듯 싶어요. 초기 활동가 분은 이런 이야기도 하죠...
“소식지 돌리러 게이빠에 가면 쫓겨나기도 했고, 어떻게 대놓고 이런 걸 할 수 있느냐고 손님들한테 질타도 받곤 했어요.”
그래도 꾸준히 가는 걸 보면요...^^
2. 공동체의식 및 소속감에 기반하는 조직운영.
:아래와 같은 증언들을 보면 그렇죠...
“월급 털어 친구사이 사무실 보증금에 밀어 넣고 한 달 동안 라면만 먹었어요. 직장에서 점심시간만 되면 약속이 있다고 나가니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보곤 했지요.”
“초창기 친구사이 회원들 특히 임원을 맡았던 사람들 상당수가 월급통장 턴 경험이 있을 거예요. 돌려받을 거란 생각을 하지 않아도 아깝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 없어요. 오히려 친구사이는 엘지비티 계의 삼성이라는 말을 들을 때 서운하기도 하지요. 참, 그보다 친구사이가 후원금을 착복한다 이런 식의 소문을 들을 때는 진짜 기가 막히죠.”
3. 커밍아웃 장려 단체 /대표적인 게이프라이드 운동 단체
: 커밍아웃인터뷰, 대언론활동, 지보이스 공연, 종로의 기적 등.
4. 변화에 유연하고자 노력하는 젊은 단체
: 조직체계나 활동방식 운영가치 등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변화를 시도.
CMS도입이나 사무실 확장방식, 끊임없는 프로젝트 등장 등을 보면 나이에 비해선 젊지 않나 자찬해보네요.ㅋ..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17년이면 완전 청년 아닌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