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인디포럼 월례비행
방독피 Anti Gas Skin
“복수, 자학, 순수 그리고 방독면”
새롭다거나 충격적이라는 말은 더 이상 곡사의 영화를 설명하는데 적합하지 않다. 말하자면 이런 단어는 점점 더 게으른 비평의 수사가 되어가고 있다. 다른 영화들과의 비교 안에서, ‘상식적인’ 전제들을 얼마나 벗어나고 있는지의 여부로 곡사 영화의 가치를 판단하는 건 이제 별 의미가 없다. 지금 곡사의 영화가 중요하다면, 그건 우리가 본 것에 대한 즉각적인 판단을 의심하거나 미루고, 머리로 규정하는 순간 몸을 불안하게 하는, 머리가 놓친 틈을 거듭 돌아보게 한다는 데 있다. <방독피>에는 이미 우리가 경험한 현실정치의 단면들이 몇몇 인물들을 통해 비교적 명징하게 발화되고 있어서, 우리에게 일어났던 혐오스러운 사건들과 정치적 이슈를 사후적으로 재현하고 비웃는 영화인가, 묻게 된다. 이번에는 좀 쉬운 길을 택했나? 그럴 리 없다. 언제나 그랬듯 영화 속 누가 어떤 행동과 말을 하는지, 무엇에 대한 알레고리인지, 무엇이 환상이고 아닌지에 매혹 되어서는 안 된다. 네 개의 이야기가 서로에게 열리는 문이 소통의 기능이기는커녕, 어느새 뿌연 독가스를 전염시키는 통로가 되고 있다는 인상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모두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무 것도 이해한 것이 없다는 의심, 다 보았다고 믿는 순간, 아무 것도 본 것이 없다는 불길함, 그것만이 영화를 지탱한다. 그 공백에 <방독피>가 찍어낸 세계가 있을 것이고, 영화를 다 보고나서도 우리는 여전히 우리가 살고 있는 그 세계의 그림을 찾지 못해 질문할 것이다. 위로가 없이도, 어떤 영화는 결국 불안한 질문으로 살아남아야 한다. - 평론가 남다은
김곡, 김선 감독의 '방독피'가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이탈리아어로 지평선을 뜻하는 오리종티는 실험적이고 새로운 경향의 작품을 선보이는 비경쟁 부문으로 경쟁부문과 함께 베니스영화제의 5개 공식 부문 가운데 하나다. '방독피'는 '고갈'의 김곡 감독과 김선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할리우드의 반골감독 로버트 앨트먼에 대한 오마주를 담았다.
- 스타뉴스 연예 2010.07.29 기사
일 시 : 3월 31일 (목) 7시 30분
장 소 : 서울아트시네마
입장료 : 6.000원
주 최 : (사)인디포럼 작가회의
후 원 :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협 력 : yes24 , MBC FM4U 이주연의 영화음악 , CBS Radio 93.9 신지혜의 영화음악
<관객과의 씨네토크>
진행 : 남다은 (평론가)
대담 : 김곡, 김선 (감독)
<방독피 Anti Gas Skin>
2010 / 123min / 한국 / color / HDCAM
김곡.김선 감독 ( 곡사 )
시놉시스
방독면살인자로부터 숨고 싶은 정치인, 방독면살인자에게 죽임을 당하고 싶은 소녀, 방독면살인자를 잡고 싶은 수퍼 히어로, 방독면살인자에게 살해당한 한국인여자친구에게 용서를 빌고픈 미군.
연출의도
방독면살인자는 어디에나 있다.
아무도 정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단 하나의 진실.
STAFF
연출 : 김곡, 김선
제작 : 최두영
각본 : 김곡, 김선
촬영 : 윤영수
편집 : 권효림
조명 : 이광희
미술 : 이종필
출연 : 조영진, 장리우, 박지환, 패트릭 스미스
Festival & Awards
베니스국제영화제(2010)
부산국제영화제(2010)
서울독립영화제(2010)
자세한 내용은 이 곳입니다.
http://bit.ly/fLfz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