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PL(People Living with HIV/AIDS)삶은 쉽게 판단된다. 감염인의 물질적이고 구체적인 말과 행동부터 추상적인 생각까지 그 근본과 원인을 “HIV 감염상태이기 때문에” 라고 판단하기도 하고, 심지어 “위해요소”로 낙인찍기도 한다. 무엇보다, “뭘 했길래 걸렸을까?”라는 모두의 상상 속에 가십거리가 된다.
모두의 삶은 단순하지 않다. 다양한 요소가 작용하며, 그렇기 때문에 쉽게 판단될 수 없다.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하기 보다, 느끼는 그대로를 외침으로, PL이 주체가 되어 우리가 가진 복잡성 및 삶의 감각을 전달하고자 한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는 게이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인권단체다. 게이들이 살아가고, 의지하고, 인권을 얘기하는 이 공간 곳곳에 PL의 낙서를 전시하면서, 피엘이기도 하고 비피엘이기도 한 우리 커뮤니티 모든 멤버는 함께 존재하며 연결되어 있다는 얘기를 하고자 한다.
<낙서 전시 관람 정보>
- 장소 :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종로구 돈화문로 39-1 묘동빌딩 3층)
- 일시 : 2023. 1. 30(월) 10:00 ~ 2. 24(금) 19:00
(사무실 개방 시간 월~금 10:00 ~ 19:00, 점심시간-오후1시~2시 사이 불가)
*사무실 개방 시간에 편하게 방문해주세요.
- 문의 : 02-745-7942
- 공동주최 : HIV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임 ‘가진사람들’ /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 주관: HIV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임 ‘가진사람들’
*온라인 전시: https://thehaves.cargo.site
<가진사람들>
HIV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임 ‘가진사람들’은 2015년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의 프로젝트 모임으로 시작해, 현재는 소모임으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모임은
첫째, 더 이상 HIV의 문제가 바이러스, 감염 등의 병리학적 요소로 점철되지 않게 하고,
둘째, PL이라는 주체적이고 다양한 면모를 가진 한 인간 존재의 삶의 전반적인 모습이 실체적으로 드러나게 하며,
셋째, 질병이 아닌 삶 속의 프라이드 이슈로 부각되게 하기 위해 존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