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6월 |
---|
친구사이 게이컬쳐스쿨 4기 : 게이봉박두4, RUMOR로 가득차다
3월 중순에 시작한 워크숍이 드디어 끝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올해도 친구사이의 2015년도 게이컬쳐스쿨 ‘전화기로 만든 나의 첫 영화’ 영화제작 워크숍을 통해 4편의 영화가 나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에는 아무도 스마트폰으로 찍지 않았네요. 내년부터는 워크숍 이름을 바꿔야 할 거 같습니다.
2012년부터 시작해서 올해로 4년째를 맞은 워크숍. 올해도 오로지 좋은 영화만을 위해 많은 분들이 힘써주셨습니다. 김조광수 감독님과 소준문 감독님은 이야기 만들기부터 편집 리뷰까지 하나하나 조언을 해주셨고, 지난 워크숍 졸업생 중 7분은 1:1 멘토로 참여해주셨습니다. 아! 서울영상미디어센터의 장비와 공간 지원도 빠질 수 없죠. 모두 너무 감사드립니다. 물론, 모두 내년에도 잘 부탁드린다는 의미도 담아 말씀드리는 겁니다.
7명의 수강생으로 시작한 이 워크숍이, 4명의 연출자만 남아 4개의 작품이 남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빡세다는 거겠죠. 영화 만드는 게 보통 일이 아닌 건 어림짐작으로라도 다 아실 겁니다. 각본, 연출은 기본. 배우와 장소 섭외, 장비 대여 반납, 스케줄 조율, 촬영, 편집 등의 과정을 거쳐서 영화가 완성되게 됩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이 정도입니다. 내년 수강생들을 위해 자세한 이야기는 비밀로 하죠.
자, 이제 이렇게 모인 영화는 ‘게이봉박두’라는 타이틀을 달고 관객분들에게 선보이게 됩니다. 그러나 매년 ‘게이봉박두’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면 좀 헛갈리겠죠? 그래서 부제를 좀 붙여봤습니다. 올해의 콘셉트이자 부제는 ‘RUMOR’입니다. 한글로는 ‘루머’. 멋지죠? 많은 후보들 중 가장 그럴듯하게 멋진 걸로 골라봤습니다. 그럼 수강생들이 직접 준비한 멋진 포스터와 각각의 영화 소개하겠습니다.
▲게이봉박두4 <RUMOR> 공식 포스터
‘루머’라는 콘셉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두 명의 훈남 배우님과 함께 작업했습니다. 영화 <귀(鬼)막힌 동거>의 김선익, <OPEN>의 조윤호 배우님이십니다. 포스터 촬영은 게이봉박두 4기가, 디자인은 1기 민구 감독님이 해주셨습니다. 멋지죠? 상영관에 오시면 누구나 포스터 받아 가실 수 있습니다. 가져다가 집에 붙여놓으세요. 그러면 가족이 저 문의번호로 전화를 할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잘 설명해 드리도록 할게요. 친구사이 성소수자 가족모임에 대하여.
그럼 4편의 영화에 대해 알아볼까요.
OPEN ㅣ 2015 ㅣ 11min ㅣ 드라마
연출 ㅣ 범
출연 ㅣ 김선혁(김한도 역), 조윤호(친구 서준재 역), 차영남(애인 역)
친구와 함께 과제를 하고 있는 한도의 자취방으로 술 취한 애인이 갑작스레 찾아온다. 그렇게 시작되는 한도•친구•애인의 3각 줄다리기.
FMSM ㅣ 2015 ㅣ 10min ㅣ 드라마
연출 ㅣ 고수미
출연 ㅣ 윤태우(현우 역), 김유진(보신각남), 진우성(복학남), 해왕(스웩남), 장준현(건어물남)
오늘도 수많은 게이들이 게이업소가 즐비한 종태원에 나온다. 시끄럽고 화려한 밤거리가 끝나면 그들은 하나하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어느 게이의 하룻밤'을 보여줌으로써 욕정으로도 풀리지 않는 공허함과 외로움에 대해 표현해보고 싶었다.
Tea Time ㅣ 2015 ㅣ 10min ㅣ 드라마
연출 ㅣ 홍일
출연 ㅣ 최희윤(어머니 역), 이상현(광호 역), 김선영(애인 준원 역)
외출을 나서던 어머니와 광호는 뜻밖의 손님을 맞이한다. 광호의 애인 준원이다. 준원의 등장으로 그들은 싸늘하게 굳어버리고, 예기치 않은 티타임을 갖게 된다. 서로를 경계하는 세 사람. 어머니는 광호가 사고로 기억을 잃었다며 말문을 여는데...
귀(鬼)막힌 동거 (Weird Housemates) ㅣ2015 ㅣ 12min ㅣ 코미디, 공포
연출 ㅣ 정말로
출연 ㅣ 김선익(말로 역), 유송이(예복희 역), 고진수(한상원 역)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말로에게 찾아온 불청객 복희. 그리고 조금 특별한 성향의 상원. 그들의 귀(?)막힌 동거 이야기.
총 러닝타임 45분으로 찾아뵙는 올해의 영화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4편의 영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게이봉박두 영화 중에 가장 짧습니다. 그래서 항상 후다닥하고 끝내버린 관객과의 대화를 올해는 좀 여유롭게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종로 서울극장으로 자리를 옮긴 인디스페이스에서 7월 11일, 18일 상영합니다. 매년 매진되는 게이봉박두 상영회. 예매는 필수입니다.
예매안내와 영화소식을 더 듣고 싶으시다면 아래 주소로 찾아와주세요.
게이봉박두 블로그 http://blog.naver.com/smartmovie12
게이봉박두 페이스북 http://facebook.com/gaymovie
그럼 영화관에서 만나요~
게이봉박두 영화강사 / 최영준
* 소식지에 관한 의견이나 글에 관한 피드백, 기타 문의 사항 등은 7942newsletter@gmail.com 으로 보내주세요.
* 소식지 정기구독을 원하시는 분은 해당 게시판에서 신청해주세요. ☞ 신청게시판 바로가기
*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친구사이의 활동을 후원해주세요. 후원참여 바로가기
[172호][활동스케치 #4] SeMA 옴니버스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관람기 (1) : ‘친구사이’를 보는 친구사이, ‘지보이스’를 보는 지보이스
2024-11-04 19:08
기간 : 10월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려고 시도해보았습니다
많이 오셔서 보시고 가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