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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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이종걸
Hold on for one more day.
계사년 새해입니다. 새해에는 계획하고 원하는 일들이 잘 이뤄지길 바랍니다. 더불어 건강하고 더욱 행복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올해는 새로이 선출된 대통령이 18대 대통령으로 임명되는 해입니다. 더불어 올해가 되면 바뀌는 것들이 많습니다. 직장인들에게 가장 반가운 것 중 하나는 한글날 (10월 9일)공휴일 지정이지요. 올해 7월 1일 부터는 민법상 성년 기준이 만 20세에서 만 19세로 변경된다고 합니다. 법이 현실 사회의 변화와 맞게 변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6월 19일부터 성범죄를 친고죄로 정한 형법 조항을 삭제합니다. 그리고 성폭력 범죄 피해자를 ‘부녀’로 정한 형법 조항을 ‘사람’으로 바꾸고, 장애인과 13세 미만에 대한 강간 피해자가 ‘여자’에서 ‘사람’으로 변경됩니다. 성폭력 범죄 피해자가 여성 만이 아닌 남성일 수도 있는 현실, 그리고 남성 동성간 성폭력이 수면 위로 드러날 수 있습니다. 제도적, 법률적 변화를 위해 그동안 열심히 일한 만큼, 앞으로 사회가 더 나아지도록 맡은 바 현실에서 계속 고민과 연구를 거듭해야 하겠습니다.
지난 2012년 9월 27일 첫 선을 보인 퀴어 스마트폰 영화 단편 ‘게이봉박두’가 12월 8일에는 공작세 모임의 공동체 상영회, 12월 22일에는 원하는 시간에 영화를 볼 수 있는 ‘올 데이 플레이 데이’라는 콘셉트로 상영회를 가졌습니다. 2013년 1월에는 상영 공간을 외부로 옮겨 충무로역 내 있는 영상센터 오!재미동에서 1월 9일, 12일, 23일, 26일 이렇게 4일 동안 4회 상영예정입니다. 더불어 극장이 아니면 만날 수 없었던 커밍아웃 다큐 <종로의 기적>이 12월 15일 이후부터 재개봉을 시작하였습니다. 아직 영화를 못 보셨다면 지금 바로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의 홈페이지에서 상영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2월 15일 친구사이는 송년회를 진행하여 한해의 활동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제7회 무지개인권상 수상자인 향린교회 임보라 목사님을 모시고 시상식을 가졌습니다. 이날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마지막으로 인사하는 2012년 박재경 대표와 새롭게 친구사이를 대표하게 될 김조광수 대표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건네주었습니다.
1990년 초 미국에서 유명했던 걸그룹 <Wilson phillips>의 ‘Hold on' 이란 노래에 아래와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Don't you know things can change?
Things'll go your way if you hold on for one more day.
Can you hold on for one more day?
Things'll go your way
Hold on for one more day.
세상은 바뀔 수 있다는 걸 모르나요?
단 하루만 더 참고 기다린다면 당신이 바라는 대로 될 거예요.
단 하루만 더 참고 기다릴 수 있나요?
그럼 당신이 바라는 대로 될 거예요.
하루만 더 참고 기다려요.
참는 것이 정말 힘들지만, 그리고 그것이 꼭 힘이 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세상은 바뀔 수 있다고 믿음을 갖는다면 참을 수 있고, 이겨낼 수 있습니다. 더 나은 날을 위해 조금 더 참고 열심히 하면 됩니다. 결국 바라는 대로 될 테니까요.
[172호][활동스케치 #4] SeMA 옴니버스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관람기 (1) : ‘친구사이’를 보는 친구사이, ‘지보이스’를 보는 지보이스
2024-11-04 19:08
기간 : 10월
이밀
내년 공연도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