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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소식지31호]지보이스 방문기-함께 살자! 희망지킴이 송년문화제
기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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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 이른 시간부터 친구사이 사무실은 지보이스 단원들로 북적입니다. 노래소리와 웃음소리가 섞여 친구사이 사무실이 한결 더 활기를 찾습니다. 오늘은 <함께살자! 희망지킴이 송년문화제>가 열리는 날입니다. 지보이스가 토요일에 친구사이 사무실에 나와 목을 풀고 있는 이유지요. 지보이스 단원들뿐만아니라 공연에 참여한 객원 단원들까지 참여해 분위기는 더욱 훈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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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한 연습을 마치고서, 지보이스 단원들과 스탭으로 도와주실 친구사이 회원들은 버스를 타고 평택 '함께살자 농성촌'으로 이동합니다.

차 안에서 간단히 배를 채우고, 창밖 구경도 하고, 또 잠시 눈을 붙이기도 하는 사이, 버스는 어느새 농성촌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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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저 멀리 철탑입니다. 손이 얼고 코와 귀가 얼만큼 추운 날씨에, 저 위는 얼마나 더 춥고 바람은 또 얼마나 더 매서울까요. 쌍용차 사태 이후의 수많은 죽음을 전해들으며 이 날씨보다도 마음이 더 시린 기나긴 날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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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의 바깥 나들이도 이렇게 추운데, 이 곳에서 하루 이틀, 그리고 한 달이 넘도록 지내면 얼마나 고단할지 상상이 가질 않아요. 문득, 함께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곰곰히 생각해보게 합니다. 아마 글을 쓰는 지금은 50일이 족히 넘었을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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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거운 고민이 내려 앉는 곳이지만, 준비하신 분들의 따뜻한 마음 탓에 웃으며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준비해놓으신 군고구마로 허기를 달래고, 내어주시는 어묵 국물에 추위를 녹이고, 쫀드기라고 하는 추억의 간식에 웃어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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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가 저멀리 땅에 닿을때 즈음, 본격적인 문화제가 시작되었습니다. 마음을 울리는 성악 공연을 시작으로,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밴드의 공연까지. 참여한 아티스트들은 저마다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런 공연들만이아니라, 사진을 담은 달력을 판매한 수익으로, 자신의 미술 작업으로, 다큐 영상으로. 함께하는 방식도 다양했습니다.

지보이스는 더 나은 내일을 생각하며, 함께하는 모든 친구들과 기적을 만들기 바라는 마음을 노래에 담아 불렀습니다. 부디 이 마음이 저 철탑 위에 계신 분들에게도 잘 전달되었길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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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까지 내렸던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천막 안이 비좁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기 위해 모였습니다.

송년문화제는 이렇게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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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막 안은 사람들이 가진 온도 덕분에 따뜻한 기운이 감돌았지만, 밖으로 나와 저 철탑 위를 바라보면 다시 추위가 온 몸을 덮쳐요.

따뜻함과 차가움. 그리고 함께한다는 안도와 언제 어떻게 끝이 날지 모르는 불안.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는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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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몸부림을 치다가, 결국 많은 분들이 삶을 놓아버리고 말았습니다. 때로는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것 같은 기나긴 외로움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그저 살아가는 것에 대한 문제였는데, 이제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까지 와 버리고 말았습니다. 나는 쌍용차의 해고노동자가 아니고, 이 문제에 대해 깊이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 누구를 설득할 수 있는지도 애매합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어야죠. 이런저런 저마다 삶의 이유로 함께 소리칠 수 없다면, 함께 지켜보기라도 해야합니다. 더 많은 눈이 될 수는 있을테니까요.

 

함께사는 것은 무엇일까요. 타인의 삶과 나의 삶은 경계가 없고 다름도 없습니다. 우리가 서로를 지지하고 연대해야하는 이유는 그런 거죠. 너의 자리와 나의 자리는 결국 우리의 자리 위에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희망적인 것처럼 들리는 소식도 있는 것 같지만, 사실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고, 철탑 위의 그들은 여전히 외롭습니다. 마음을 놓지 말고 그들의 외로움을 끝까지 지켜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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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로 2013-01-25 오전 09:17

함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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