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1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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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G |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이종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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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지_보이스 정기공연이 끝났습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시점이 공연 전이라 '잘, 무사히' 라는 부사를 쓰기가 적절치 않아 종료의 의미로 보고하려고 합니다. 정기공연 "체인G"라는 제목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이렇습니다. 누군가에는 변화가 불편한 것일 수도 있지만 함께하는 실천적 변화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자는 의미로 기획한 제목입니다. 작은 실천 부터 같이 하자는 의미도 있었지요. 성소수자 가족모임도 변화를 실천하기 위한 모임이었습니다. 커밍아웃 한 가족들에게 성소수자들이 유쾌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지_보이스 공연에 초대하는 것도 그 변화를 위한 실천입니다.
한 달 전 그 변화를 위한 또 한걸음의 시작이 있었습니다. 서울시에 어린이 청소년 인권조례가 원안대로 통과 됐습니다. 학교라는 제도권 밖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어린이 청소년들의 인권을 위해 제정된 소중한 조례입니다.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및 임신 출산과 관련한 차별 사유가 쟁점이 되긴 했지만 다행히도 원안대로 통과 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러한 조례 제정만으로 우리가 할 일이 끝난 것은 아니죠. 여러 가지 현실로 인해 서울시 학생인권조례가 제대로 실행되지 못하고 산으로 가고 있는 지금에서 조례 제정뿐만 아니라 이후 실행 계획에 대해서도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야 하겠습니다.
지난 10월 정기모임 때 친구사이 회원들은 조그마한 연두색 돼지 저금통을 선물 받았습니다. 이 저금통은 친구사이 회원들이 20주년(2014년은 친구사이가 설립 20년이 되는 해) 기념사업 기금 모금을 위해 제작한 작은 저금통입니다. 조금씩 남는 동전이나 일, 이천원 지폐들을 모아 모아 내년 2월까지 오백만원을 모으는 목표입니다. 이 돈은 무엇에 쓰이는지 궁금하실 것입니다. 첫째로 2014년 초에 발표 계획인 LGBTI 사회적 욕구조사 (성소수자들의 사회적 욕구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사용됩니다. 이 연구조사의 목적은 성소수자를 위한 정책을 개발하는 데 요구되는 성소수자들의 사회적 욕구가 무엇인지를 알고자 함입니다. 또한 지_보이스 다큐멘터리 제작비 모금을 위해 서입니다. 우선 이 저금통은 친구사이 회원들이 함께하는 모금입니다. 이 모금에 동참하고자 하신다면 친구사이 사무실로 전화주시거나 친구사이 메일(chingu@chingusai.net) 로 문의해 주시면 됩니다. 변화는 이렇게 작은 실천에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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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호][활동스케치 #4] SeMA 옴니버스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관람기 (1) : ‘친구사이’를 보는 친구사이, ‘지보이스’를 보는 지보이스
2024-11-04 19:08
기간 : 10월
이밀
내년 공연도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