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7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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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게이라서 행복하다
박재경
새롭게 돌아본 ‘나’는 내세울 건 별로 없고 부끄러운 건 참 많은 사람이었다.
사람이 부족한 게 있어야 인간미가 있다지마, 난 부족함에 있어서 평균치를 웃돌았다.
그럼에도 이 책을 펴낸 이유는 그런 나를 보고 사람들이 요기를 냈으면 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나는 따라 배울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은 아니지만 용기를 주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어디에 근거한 자부심이냐고? 근거는 없다. 그냥 내 생각이다. 아니다. 생가해보니 근거가 좀 있긴 하다. 이렇게 부족한 것이 많은 나도 꿈을 꾸고 또 그것을 이뤄가며 사는데, 나보다 나은 조건에 있는 사람들, 바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꿈을 꾸지 못할 이유가 없고 꿈을 이루지 못할 이유 또한 없다. 그러니 나를 빗대어 생각해보라. 그리고 꿈을 꾸라
- 나는 게이라서 행복 하다 중에서
영화사 청년필름의 대표이고 영화 제작자이자 영화감독이면서 우리 단체의 열혈 회원이기도 한 김조광수의 인터뷰를 모와 놓은 이 책은 그의 삶과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그이 꿈들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다.
평소 그이답게 말랑말랑하고 재치와 유머가 넘치는 그이의 말을 따라가다 보면 금방 친근해지고 유쾌해진다.
한 개인으로서, 성소수자로서, 사업가로서 삶의 도전들을 온 몸으로 받아 안고 살아오면서 도 상처와 분노 대신에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을 안겨다 주는 그의 말들은 꿈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 왔던 과정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이 책을 다 읽었다면 살아가면서 이런 저런 이유로 포기했던 우리의 기억속의 꿈들에게 다시 한 번 노크를 해 보자
더불어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를 극장에서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 일 것이다.
[172호][활동스케치 #4] SeMA 옴니버스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관람기 (1) : ‘친구사이’를 보는 친구사이, ‘지보이스’를 보는 지보이스
2024-11-04 19:08
기간 : 10월
이밀
내년 공연도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