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7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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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사업] LGBTI의 욕망을 파헤친다! -
LGBTI 커뮤니티의 사회적 욕구조사
가람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성소수자들은 어떤 사회적 욕구를 가지고 있을까요? 어떻게 살고 싶고, 어떠한 사회적 변화를 꿈꾸고 있을까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다 보면 항상 이런 질문들과 마주칩니다. 아마 대체로 이러는 것 같아, 보통은 그러지 않을까?, 라고 넘겨 짚어보긴 하지만, 확인할 방법이 많지는 않습니다.
바로 이러한 점들을 살펴보기 위해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는 지난 5월 'LGBTI 커뮤니티의 사회적 욕구조사'라는 이름의 연구용역을 발주했습니다. 오는 2014년 친구사이 20주년을 맞아 기획된 학술연구로, "성적지향․성별정체성 법정책연구회"가 2년 가까이 연구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 조사는 한국사회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LGBTI(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간성 등 성소수자)의 현재를 밝히고, 미래를 기획해보기 위해서 기획되었습니다. '주류 사회'로부터 벗어나 있는 LGBTI의 '실태'는 잘 드러나지 않고, 이들이 어떤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는지, 어떤 권리를 요구하고 가질 수 있는지 드러낼 기회가 매우 부족합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정책이나 법제도적 대안을 제시해왔던 그간의 성과를 계승하면서도, 좀더 '커뮤니티'라고 표현할 수 있는 LGBTI 대중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드러내고자 합니다.
이번 조사를 실태조사가 아니라 욕구조사라고 이름붙인 이유는 좀 더 자신의 삶을 스스로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자신과 주변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얻기 위해서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여기는지를 드러내는 것이 좀 더 구체적인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집단심층인터뷰, 개인심층인터뷰, 설문조사 등을 통해서 이루어질 계획입니다. 긴 호흡의 프로젝트인 만큼 여러 국내외 조사들을 검토하고 자료들을 살펴보면서 차근차근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를 통해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에 관련한 정책들이 만들어지고 새로운 연구들이 이루어지기를, 또 성소수자 운동이 한층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172호][활동스케치 #4] SeMA 옴니버스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관람기 (1) : ‘친구사이’를 보는 친구사이, ‘지보이스’를 보는 지보이스
2024-11-04 19:08
기간 :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