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4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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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기1] 커뮤니티 간담회
작년 겨울, 낯선 단어 하나가 운영위원들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었다. 사업 슬로건 대신 '가치와 비전' 을 만들면서, 성소수자커뮤니티를 지지기반으로 하는 단체에게 우리만의 이상이 아닌 대중의 욕구를 반영한 이상을 만들기 위해서 대표가 '성소수자커뮤니티의 공적인 사회적 욕구'를 파악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이런 배경으로 '커뮤니티 간담회' 를 2010년 3월에 진행했고, 성과를 바탕으로 2011년에도 다시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참여 예정인 동호회 숫자를 고려하여 7송이 장미와 푸리지아와 안개꽃이 예쁘게 장식된 화병을 중심으로 자리가 배치되었고, 도시락으로 저녁식사를 하면서 회의가 진행되었다. 동호회 활동사항과 애로점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부터, 작년 모 방송국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계기로 촉발된 비인간적인 반 동성애 움직임에 대한 이야기까지 한 시간 반 동안 짧지만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작년에 비해서 참여 인원은 적었지만, 대신에 세밀한 대화를 할 수 있어서 더 매력적인 자리이기도 했다. 특히나 소식지 이메일을 통해서 참가 동호회의 활동들에 대해 소개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제안에 흔쾌히 공감해주셔서, 게이커뮤니티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소식지를 통해서 보여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고무되었고, 이후 간단한 뒤풀이로 모든 행사는 종결이 되었다.
커뮤니티의 공적인 사회적 욕구가 무엇인지? 여전히 우리에게는 숙제로 남아있다.
하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의 시도는 분명 커뮤니티와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고, 서로를 이해해가는 자리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가해 주신 '영화 나들이' '살세로스' '공작세' 운영진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172호][활동스케치 #4] SeMA 옴니버스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관람기 (1) : ‘친구사이’를 보는 친구사이, ‘지보이스’를 보는 지보이스
2024-11-04 19:08
기간 : 10월
이밀
내년 공연도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