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게이컬쳐가이드북' 제작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어요.
자료조사, 취재, 인터뷰 등등을 마치고 집필이 한창입니다.
저는 주로 용어정리나 잡다한 박스글들을 맡았는데...
소설도 시도 수필도 시나료도 아닌 이런 요상한 글을 쓰는 건 참 밥맛이어요.
주로 아래와 같은 영원한 순환고리를 밟더군요.
소재결정 -> 무작정자료수집 -> 키워드나 주제선정 -> 혼자 뿌듯해 하며 흡연 -> 내 맘대로 인용발췌 -> 원고작성 시작 -> 첫줄에 막힘 -> 흡연 -> 잠시 TV드라마 감상 -> 자료부족을 실감하고 다시 자료보강 -> 흥미로운 자료 발견 -> 키워드나 주제 변경 -> 기분 좋아 음주 -> 다시 원고작성 시작 -> 글이 안 풀려 비관 -> 잠시 야동의 세계에 빠져듬 -> 흡연 -> 남의 글 컨닝 시작 -> 자존심 상해하며 음주 -> 새로운 아이디어 발상 -> 기뻐하다가 취해서 잠듬.
술과 담배만 늘어간다능...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