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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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사랑 2008-09-28 01:16:51
+1 897

오늘은 보낼 물건이 5 박스나 있었습니다.

택배 아저씨를 만날 생각을 하니 잠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해뜨자 마자 핸폰으로 전화했습니다.

 

'아저씨 오늘 꼭 오세요'

 

이제 오시나 저제 오시나 계속 내다보았습니다.

드뎌 오후 3 시쯤, 이제 아저씨 트럭 소리로 익숙해졌습니다.

 

똑똑, '네, 나가요'

 

안 기다린척 정색을 하고 문을 열었습니다.

 

'(관심 없는 척) 여기 박스들 보내려구요.'

'헉, 운송장이 2 장 밖에 안 남았는데 어쩌죠? 한 시간 후에 다시 와야겠네요.'

 

아저씨 돌아가시는 뒤에 몰래 손을 흔들어 드렸습니다.

좀 있다 또 뵈요.

 

약속 시간 보다 30 분 늦게 다시 오셨지만 그 시간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무거운 물건도 어찌나 잘 나르시는지 너무 듬직하셨습니다.

 

게다가 가실 때 제게 특별히 선물을 주셨습니다.

백지 운송장 3 장.

아저씨도 절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물건 보내실 때 써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아저씨 내려가시는 뒤에 또 몰래 손을 흔들어 드렸습니다.

또 전화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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