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공연장으로 불러 준 재경에게 감사를 전하며~
공연 막바지의 퍼포먼스는 영화 풀몬티를 연상케 했고 관객의 호응은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단원 중 한 명은 바지가 튿어져 속옷이 노출되기도 했는데
만약 공연을 알리는 홍보 포스터에 새겨진 [Naked]라는 문구를 반사적으로 기억해내지 않았다면
그저 아찔한 사건이라고 여겼을 지 모를 일입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아는지 모르는지 공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객석에 앉은 관객으로부터 더욱 큰 박수 갈채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여하튼 그것이 의도된 연출인지 아닌지는 공연관계자 외에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모든 관객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 그는 오랬동안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쩌면 나는 그저 한사람의 관객으로서
G-VOICE가 전하려는 멧세지를 다 이해하지는 못 할 수 있겠지만
청명한 10월의 어느 토요일에 감동과 재미를 선물해준 그것만으로도
G-VOICE 여러분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갈라형의 바람대로 세종문화회관 같은 곳에서 공연하는 그 날이 오길 저도 바라겠습니다.
게이들의 공연을 온 가족이 함께 보러 와서 즐기고 갈 수 있는 날이 오길 저도 바랍니다.
대개 지보이스 단원을 하다 중간에 그만 둔 사람들은 공연때 잘 나타나지 않는데... 열자도 그렇고 단비도 그렇고 멋진 관객이 되어 얼굴도 보여주고 지지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