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득 선물과 함께 데미미가 편지를 보내왔어요
그 마음 씀씀이에 마음이 짠하여 그녀의 편지중 일부를 올려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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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 회원, 그리고 게이 친구 여러분
벌써 11월이네요. 갈수록 기후가 요상해지는 바람에 올해는 가을도 별로 없이 곧장 겨울로 접어드는 모양이던데요, 다들 감기 몸살 안 걸리고 잘 지내시는지... 그래도 이젠 새콤달콤한 귤, 구수한 길기리표 오뎅 국물, 따끈 따끈한 호빵, 그리고 속 든든하고 얼큰한 찌개를 맛있게 먹을수 있는 계절이니까 그걸로 위안 삼아야 겠죠? 아, 물론 추운만큼 누군가의 손을 꼭 잡고 다정하게 팔짱 끼고 싶은 떄이기도 하겠구요 ^^
밖에 있으면 국내에서 무슨 일이 터질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데, 올해는 '디워'논란, 대선. 그리고 차별금지법 때문에 말도 많고 탈도 많네요. 개념이라고는 진작에 안드로메다로 출장보낸 인간들한테 대처하느라 고생들 많으셨는데, 역시 평소에 갈고 닦은 기갈하고 끼로 밀어붙어야겠죠? 앞으로 정기 총회도 있고 대표 선거도 있는데, 내년에는 누가 친구사이 살림을 맡을지 궁금하네요. 요 몇년째 대표만 되면 살이 찌는거 같아서 대략 난감이긴 하지만요...! ㅋㅋ(기즈베, 혹시 재집권 공작중??) 농장이 당분간 겨울잠 자는 동안 챠밍스쿨이랑 외국어 강좌 다시 시작하는 건 어떨까 싶어요.
지보이스 여러분은 얼마 안 남은 공연 때문에 정신도 없으시고 고생도 많으시겠지만, 그래도 함께 아름다운 화음 만들고 멋진 춤 구상하고 그걸 무대에서 선보인다는게 참 즐겁고 재미있잖아요. 특히 신입단원은 한 번 그 맛에 빠지시면 벌써부터 다음 공연이 기다려지시지 않을까 싶네요. 상상마당이 꽤 괜찮아 보이던데, 이번에는 더더욱 대박치길 빌께요.
우리 이송자일 여사는 조만간에 좋은 작품으로 돌아올 텐데, 기대 만땅~! '은하 해방 전선'하고 '색화동' 둘다 재미있을거 같던데, 분명 잘 될거에요. 요새 책 내는 게이친구들이 많아서 뿌듯한데 '피터의 영화 공장'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답니다. 데이는 늘 그렇듯이 열공중이겠지? 이쁜이 양이 약간의 외도를 끝내고 다시 친구사이 미모 지수를 높여줘서 고맙고 다행스럽네(하지만 라면하고 게임은 금지~) 옆집 재성이는 요새도 '달려, 달려 달려~'하는지...
장거리 뛰느라 고생많은 원주댁, 얼른 서울로 와야 될텐데 말야... 아류는 여전히 '유후~~~" 하면서 색기 흘리고 다니겠지? 꼼꼼하게 사람들 챙겨주는 조한은 잘 지내는지.. 갈라 언니의 섹시한 목소리도 듣고 싶네요. 용*이 형 날 추우니까 요새는 인사동 안 나가시겠죠? 삼우는 여전히 이쁜 녀석들 보는 낙에 사남?(가슴 쿵쾅쿵쾅 치는 킹콩 액션이 그립네..ㅎㅎ) 천 사장은 오만 취객 상대하느라 골 아프겠지만, 그게 다 멋진 서방님있고 미모랑 몸매 유지 하는 값이라고 생각하셔! 차돌바우는 연해하는 틈틈이 여기저기서 CMS 많이 받아오겠지? 마님하고 재경 커플은 여전히 닭살 날릴것 같고... 열공중일 정현이도 심심하면 종로 나오려나? 노르마는 여전히 온화한 미소 지으면서 참을성 있게(!) 지휘하고 반주 하겠지? 승자는 이제 지각 좀 덜 해야지? 이장님, 요새도 영어 공부 하시남? 티나는 여전히 사람들 맛난 음식 챙겨 먹일거 같고(감사~)동하는 슬슬 내년 준비하느라 바쁠텐데.. 지보이스에 나올 짬이 나는지 궁금하네 에 또 누가 있더라... (제가 3초 대가리닌깐 빼먹을 친구들 있다라도 용서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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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에는 서울에 못/안 가게돼서 참 아쉽고 섭섭하지만, 여러분께서 제 몫까지 건강하고 즐겁고 보람있게 지내시길 빌께요 비록 제가 맨날 사고만 쳤지만 '내 집' 같은 프렌즈도 그립고 사무실에서 다방 커피 한 잔 하고 싶고, 이모네서 뜨끈한 국물에 소주 걸치고 싶지만, 다음에도 기회가 오겠죠..^^ 아, 보건소에서 독감 예방 주사 맞는 것 잊지 마시고 솔로분들은 꼭(!0 늑대 목도리 하나씩 장만하시구요. 친구사이 화이팅 게이만세
2007년 11일 미미 드림
가진 게 없어 드릴 건 없겠고, 변변치 않으나 자그마한 선물을 보낼까 합니다. 선물은 개말라입미다. 어디 미국으로 밀항하는 배 컨테이너에 낑궈서 보낼테니 잘 받으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