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사이 대표적 개말리스트(비쩍 마른 게 美의 절대적 기준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을 지칭하기 위해 내가 고안했다)인 개말라와 가람이 어제 말복에 나를 도발했다.
1.
말복 날 기묘하게도 삼척에서 서울로 다시 반품 처리된 가람에게 덜썩, 남자가 생겼단다. 그래서 축하해 줄 요량으로 친절하게 이렇게 문자를 보내줬다.
"축하해. 이번에는 잘 붙들고 있어얀다." 라고.
헌데 가람군이 도도하게 이렇게 문자를 보내는 게 아닌가.
"뭐 그 정도야 저한테는 껌이죠."
헉, 맙소사. 갑자기 열불이 나서 문자로 "야 이 오만한 뇬 봐."라고 답장을 줬는데, 잠시 후 성의 없는 문자를 찍, 하고 쏘아보냈다.
"오만하기보다는 자신감이죠."
술만 먹으면 왜 자신은 애인이 없냐며, 가슴을 킹콩처럼 두들기고 아무나 물어뜯으려고 해서 주위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던 저 불쌍한 입 큰 게이 가람군의 이 오만한 반전의 작태, 오호 통재라. 어이가 뺨을 치고, 억장이 복부를 찔러 바닥에 구를 일이다.
2.
어제 말복 아침. 난데없이 개말라가 문자를 보내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야 왜 야동 플래시 안 만들어주는 거야?"
"무슨 플래시?"
"너 내 쪽지 안 받았어?"
"어... 쪽지도 며칠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돼. 확인해 보니까 소리만 나고 쪽지는 삭제됐네."
"거짓말 하지 마. 너한테 야동 플래시 만들어주기 싫은 거지?"
"대체 뭔 소리야. 나 지금 잘 거니까, 나중에 쪽지 줘."
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일어나서 문자를 확인해 보니 개말라가 이렇게 보낸 것이었다.
"이, 오만한 것아. 친구사이 이무기랑 자버려라."
맙소사 악담도 이런 악담을 하다니. 원래 개말리스트들이 나이가 들면 다른 이의 미모와 잉끼를 질투하고, 괜히 신경질만 늘어난다더니 개말라가 요즘 딱 그 짝이렸다.
P.S
친구사이 스탠미모의 절대적 척도인 나로서는 이 두 성질 고약한 개말리스트들에 대항코자 '앙띠개말리즘'을 선포하는 바이다.
호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