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가 재판을 방청했습니다
서울 북부지원 102호 에어컨의 차가운공기 속에서 (민석군앞의 재판이 늦어져서)
한시간을 기다리면서 민석군은 미동도 하지않았습니다.
그 모습이 왠지 혼자 사막에 서있는 사람같아보여서
어깨를 주물러주었습니다.. (재판관님이 어머니냐고 하더군요;;)
1차재판때도 그랬지만
동성애자에 대한 재판부나 증인의 시각을 알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민석군은 현재
군대에서의 상처 (눈깔을 뽑아버리겠다.가만안두겠다.성관계비디오를 강제로 보게 하고
감시하는등) 와
아버지의 인식부족으로 인한 폭언(드럽다.니가 정치가도 아닌데 변호사비들여가면서..),
잦은 병원검사와 여러 상황등으로 힘들어하지만
도와주는 사람들을 생각해서 마음을 다잡는다고 합니다
원래 병역거부자는 감옥가는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슈화를 시키기위해 증인을 신청하면서 재판을 연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감옥갈 날이 얼마 안남았습니다.
방청석에 여러사람이 있으면 아무래도
도움이 될 듯합니다.
어제 방청석은 텅텅비어서 좀 쓸쓸했습니다.
--------------------------------------------------------------------------------------------5월 2일 오후에 북부지원에서 유정민석 1심 증인심문이 있었습니다
오리,영은,날맹이 함께 다녀왔습니다.
증인으로는 민석씨가 복무하던 부대의 부대장이 나왔구요,
검사, 변호사가 각각 심문을 진행하였습니다.
판사가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경청을 했구요,
"게이라서 남자들을 좋아한다면서 왜 화장실을 남자들과
쓰는 것을 불편해하지"와 같은 질문을 해서 뜨악했습니다
심문이 대체로 부대장과 민석씨 그리고 민석씨와 함께 복무하던
부대원들 사이의 발언들 상황사실관계에 초점이 맞추어져서
진행이 되었구요, 이에 대해 민석씨는 남성중심적인 문화는
특정 부대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구조적인 부분들을
문제제기하려고 병역거부를 한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다음 재판은 5월 25일 4시 104호에서 있을 예정이고,
변호사쪽에서 이재승 교수로 증인심문을 일단 신청한 상태입니다
임상심리사를 증인으로 신청해서 민석씨의 성정체성과 관련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재판을 진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