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사이가 이사를 가려고 한다.
8년 간 정들었던 둥지를 떠나 새로운 둥지를 찾는 것은
그야말로 시원 섭섭한 일.
난 친구사이에 드나든지 이제 고작 3년 남짓 되었기 때문에 그 감흥이란 것이 좀 떨어지지만
이송희일을 비롯한 오래된 회원들은 감개가 남다른 것 같다.
하지만 좋은 일.
사무실을 크고 밝은 곳으로 옮기기 때문이다.
묘동.
동 이름도 묘한데
지하철에서 가깝고 널찍해 졌다.
오늘 이사할 사무실에 갔었는데 좋아보였다.
하지만 걱정 거리가 생겼다고도 볼 수 있다.
보증금이 오른 것은
뜻있는 독지가(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부탁을 했단다)가 내 주기로 했지만
늘어 난 월세와 이사비용이 그것이다.
CMS회비를 두배로 올리는 운동을 하자고도 하고
특별 회비를 걷자고도 하는데
말처럼 쉽지는 않은지라 걱정은 걱정이다.
내가 돈이 있으면 좀 많이 보태고 싶지만
나도 무리를 해서 집을 옮긴 탓에 도와 줄 여력이 없다.
끙.
마침 지난 주에 특강을 하고 받은 돈이 있어서
그걸로 무선 전화기를 살 생각이다.
언제 우리 친구사이는 돈 걱정 많이 안하고 지낼 수 있을까?
이사 전 날까지 시간 되시는 분들은 미리미리 사무실 구경하셔서
피터팬 형처럼 필요한 물품 꼭 준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