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뭐하는데 엉아한테 소식 한통 없냐?
질알 한달만에 연락한 주제에.
자식! 요새 뭐하고 지내냐?
그냥 집에만 갇혀있다.
웬일이냐 니가 집에 얌전히 틀어박혀있고.
귀찮아서. 생각하는 거 움직이는 거 둘다.
무슨 일 있냐?
아니. 무슨 일이 통 안 생겨서 그런다.
어이코. 책은?
책? 음 책 써야지. 말나온 김에 니가 좀 와서 캐릭터랑 사건들 좀 만들어줘라. 통 안 풀린다. 그것만 생각하고 있음 머리에서 쥐나는 거 같애. 얼마전엔 모락모락 김도 나드라.
쓰긴 했냐?
노력은 하고 있어. 저기 있잖아 궁금한 게 있는데말이지 세상엔 외로워서 죽는 인간이 많을까 아님 무료해서 죽는 인간이 많을까. 화창하고 평화로운 일요일 오후에 사람들이 많이 죽는대잖아. 왜그럴까? ..아까부터 그 생각하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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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심심하긴 심심한가부다. 글이나 쓸란다 나중에 술이나 사줘.
XX야.. 후회하니?
.................아니.
됐어 그럼.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