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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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에 대한 일반인들의 의식이, 과연 어느 정도의 수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상당히 불편해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호의적인것 같기도 하죠.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제 스스로 위축될만큼 불편한 시선을 견뎌왔지만, 요새들어서는 가끔씩 어느 정도 희망적인 반응을 볼 때도 있습니다.

제가 자주 들어가는 동호회 게시판이 있습니다. dvd를 좋아하는 30대분들이 회원으로 있는, 어지간히 큰 규모를 지닌 곳이죠. 아무래도 어느정도 경제적 위치에 있는 30대들인지라 상당히 정돈되고 예의바른 글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자유게시판 같은 곳에서는 상당히 다양한 글들이 올라오는데요, 최근 조금 야한 듯한 여자 사진들이 자주 올라오니까 조금 자제해야하지 않느냐는 논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이 그럼 이런 사진은 어떤가요라고 반응을 물으면서 게이 결혼식 사진(미국 중년남자 둘이 키스하고 있는 모습)을 올렸습니다. 이 사진을 보고 어떤 사람(호모포비아로 추정되는)이 글을 올렸죠.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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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글 검색하다가 어느 님이 올리셨던 남자 둘이 키스를 하는 사진을 오후 늦게 보게되었습니다. 갑자기 속이 메스꺼워지고, 상당히 불편해졌습니다. 좀 쉬다가 콜라 한 잔 마시니 진정이 됩니다. 제 개인적인 희망 사항에 그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동성애 관련 글이나 사진은 이곳에서는 앞으로 안 보았으면 하네요. 또한, 오프 모임에 참석한 적은 없지만 남자 회원님 두 분을 연인 사이로 묘사하는 글들을 자주 접하는데 좀 부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집니다. 당사자 분들 모두 짝을 찾아 가정을 꾸리실 분들이 맞을텐데, 좀 자제하여 주시면 어떠실지요? 관련 글 사진 올리셨던 분들의 기분이 상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 진정된 줄 알았는데 아직도 속이 이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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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부연설명을 하자면,  위 모임에서 활동하는 두 분이 서로 좋다 말하며 커플인양 농담을 주고받는 중인데요, 위의 "남자회원님 두 분..." 구절은 바로 그것을 지적하는 것이죠. 윗 글의 내용은 많이 껄끄러웠는데요, 이에 대한 덧글들은 제 예상과는 많이 다르게 전개되더군요. 조금 길기는 하지만 덧글을 수정이나 삭제 없이 전부 인용합니다. 글을 올린 해당 아이디는 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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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2 오후 7:30:00    
음 그러신가요.. 제가 그 뉴스를 올린적은 없습니다만.. 그게 그렇게 메스꺼우시다면... 글쎄요.. 굳이 클릭하지 않으시는게 현명하다고 봅니다.. 올리지 마라 하실게 아니라요..  

2004-12-12 오후 7:31:38    
모르고 클릭을 한겁니다.

2004-12-12 오후 7:32:10    
저도 동성애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그 사진 나름대로는 상당히 인간적이라 느꼈습니다. 그런 일로 속이 이상해지시는 분들도 물론 있겠지만 동성애를 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도 인정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선택에 의해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고 어느 정도 유전적이나 어떤 영향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동성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2004-12-12 오후 7:36:32    
결혼한 부부가 있으면 축복을 할 일이죠... 쩝... 원체 남자와 남자의 침대 위 일들만 상상하는지라...

2004-12-12 오후 7:33:13    
뭐 그들이 전염병 환자도 아니고
잘못한 것도 아닌데...
그냥 다양한 의견중의 하나로 생각하겠습니다.  
  
2004-12-12 오후 7:34:34    
다양한 사회경험을 하시다보면
그냥 그런 사진에도 익숙해지실겁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혹은 행하고 있는 것만이
절대선은 아니라는 걸 깨닫는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2004-12-12 오후 7:33:17    
제 개인적으로는 동성애에 메스꺼움을 느끼는 시각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보지만,
그런 시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이 게시판에 많으신 것도 현실이기에 자제해야겠다고 느낍니다.  
  
2004-12-12 오후 8:12:26    
몇몇분들이 싫다면 무조건 자제해야 한다. 좀 아이러니하네요. 다양성을 존중하는 차한잔의 시간인데 이것저것 빼고 아름답고 순수한 것만 올리라는 건데... 일반적인 수준으로 아주 혐오스럽거나 불쾌한게 아니라면 괜찮다고 보는데 말이죠.
  
2004-12-12 오후 8:18:41    
특별히 남한테 강요한다는 주장은 아닙니다. 제 생각이 그렇다는 거죠.

2004-12-12 오후 7:39:18    
동성애는 죄도 아니고 동성의 키스가 나쁜것도 아닙니다. (전 동성애자가 아닙니다만)
이곳에 동성애자가 계신다면 이 글을 읽고 무슨 생각을 할지를 생각하면 참 ... 메스껍다... 라는 표현은 좀 그렇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네요.

2004-12-12 오후 7:40:54    
회원들끼리의 농담마저.(그걸 설마 진담으로 생각하실 분은 없으시겠죠.) 동성애적 코드로 생각하시는건 좀 너무하시는것 같군요.호모포비아적 성향도 개인의 성향이니 더 할말은 없습니다만..  

2004-12-12 오후 7:48:35    
나 노총각인데 기분 상하니까 가족사진이나 아이들사진 애인사진 등등... 올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2004-12-12 오후 7:48:48    
음... 혹여 디피 게시판에 들어오실지도 모르는 이반 분들이 더 소외감을 느끼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잠깐 스칩니다. 물론 외국처럼 물위로 올라와서 논의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개개인의 사정만큼은 다양한 것이 세상이니까요. 저는 기독교신자이지만 gay-friendly를 지향합니다. 이반분들 중에 생각이 올바르고 오히려 여성들이 더 대하기 편한 사람들이 많다고 보거든요. SATC의 스탠포드 처럼 말입니다.
제가 드나드는 블로그들에도 이반 분들이 여러분 계십니다. 물론 저도 그분들 글에 100% 수긍할 수는 없기도 하지요. 사실 저 역시 너무 수위가 높은 글을 보면 속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저런 개인의 취향 혹은 일반 사람이 보기에 정상적이지 않은 점 때문에 천형을 가진 사람인 양 대한다면 일반인들이 너무 이기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글 올리신 님의 생각에도 어느정도 동의하는 부분이 있지만.. 때로는 다양성에 대한 인정도 우리에겐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곤 하네요..  
  
2004-12-12 오후 7:54:27    
참말로... 아주 민감한 분이시네요.  

2004-12-12 오후 7:58:54    
그 사진이 결혼식날 신랑신부가 키스하듯이 서로가 키스하던 사진으로 볼때 행복하게 보이던데요...^^ 다양성을 존중하는 의미에선 올라오는게 문제 되진 않다고 보입니다......... 다만 올릴때 제목에 표기해서 그걸 싫어하시는 분들은 안보게 하면 되겠죠........

2004-12-12 오후 8:09:23    
이런 글은 가급적 해당게시물 작성자나, 운영자에게 개인적으로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괜한 논쟁이나 분쟁의 씨앗이 될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차 떼고 포떼다보면 이 곳에는 무슨 글들이 남을지 궁금하네요..

2004-12-12 오후 8:34:09    
올라온 사진은 못봤지만, 상당한 호모포비아신가 보군요. 아무리 자신의 감정이 그렇더라도 공적 장소에 그런 표현은 좀 심하네요. 소수에 대한 기본적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지... 게이두 아닌 내가 기분이 이런데 당사자들은 참... 늘 듣는 비난이라도 면역되지 않는 부분일거 같아요. 이런 말들....  

2004-12-12 오후 8:35:55    
저도 상당히 속이 이상합니다. 이런 글 읽어서..  
  
2004-12-12 오후 11:47:24    
^^b

2004-12-12 오후 8:36:27    
전에도 몇번 덧글을 달았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성정체성을 가지신분들이 이곳에도 계실것이라고 생각하는데.....지나치게 혐오스럽게 생각하시는것이 그분들보다 더이상하게 느껴집니다!!  

2004-12-12 오후 8:36:34    
아무리 그렇다쳐도 다 같은 사람이고 더군다나 동성애자분들이 잘못한것도 없는데 메스껍다는 글은 좀 그렇네요..  

2004-12-12 오후 8:42:39    
좀더 시야를 넓히시고 이세상에는 여러가지 사람이 산다는것을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동성애자(게이와 레즈비언)에 대해서 이해가가 갑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분들중에는 이반이 있습니다만 이런분들을 무조건적인 선입관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도리어 더 인간적이고 배려를 해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세상은 종이 양면과 같습니다. 이성애자가 있으면 동성애자도 있을수있다고 봅니다.  

2004-12-12 오후 8:44:14    
저에게는 이런 종류의 글이 더욱 마음 상하게 만드는군요.  

2004-12-12 오후 8:49:51    
현실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동성연예자를 미친사람쯤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하죠. 예전에 동성애 코드의 영화는 수입도 못했더랬죠. 근데 요즘엔 공중파에도 동성애 코드가 쉽게 접하게 되더군요. 반전드라마에서 정준하가 사랑하는 사람이 소유진이 아니라 같은 남자인 유재석이라 코미디라도 옛날 같으면 정말 방송난리났을겁니다. 거기서 유재석이랑 정준하랑 진짜로 키스도 하더군요. 하리수 같은 트렌스젠더 연예인도 나오고 그런것도 방송하고 그만큼 세상도 변한거죠.  

2004-12-12 오후 8:54:59    
DP에 오시는 분이면 영화, DVD를 좋아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조너선 드미의 필라델피아 같은 영화 보시면 화장실에서 오바이트 하실듯... -_-;  

2004-12-12 오후 9:01:03    
저도 ****님 글 읽고 속이 이상하군요. 콜라나 마시고 쉬어야겠습니다.  

2004-12-12 오후 9:44:31    
****님은 저번에 좀 의아스럽군요. 저번에는 **님한테 여자 사진 올려달라고 떼쓰시고 야한 여자 사진은 무척이나 좋아하시더니.. 이런것은 메쓰껍고 힘드시다.. 자신이 좋아하는것은 괜찮고.. 조금이라도 싫으면 배척하는 태도는 보기 싫습니다.  

2004-12-12 오후 9:56:19    
여체 사진보단 낫더군요.  

2004-12-12 오후 10:38:46    
농담식으로 회원분끼리 나누는 이야기는 그저 농담일 뿐입니다.
그리고 저도 소수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 분들이 동성을 좋아한다고 해서 미친 것도 아니고 남과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2004-12-12 오후 10:54:28    
ㅡ..ㅡ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공개된 게시판에 상대방을 매스껍다고 할 수 있다는것이 참...  

2004-12-12 오후 11:11:27    

돈 없으니까 ..........................피규어,한정판 사진 올리지 마시고
총각 이니까 ..........................여친,자녀들 사진 올리지 마시고
TV많이 안보니까....................연예인 사진 올리지 마시고
92년식 캘로퍼타니까...............멋진차 사진 올리지 마시고
동물털에 알러지 있으니까........개,고양이 사진 올리지 마시고
외국 나가본적 없으니까...........비행기,외국 사진 올리지 마시고
전 이반이 아니니까.................남자 사진은 안올려 주셨으면 좋겠네요

2004-12-12 오후 11:29:06    
타인을 인정하지 못하면 자신도 인정받을 수 없죠.
리플들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듯 하네요.  

2004-12-12 오후 11:56:18    
민감하신거야.. 선천적이실테니.. 잘못이라고 할수는 없습니다만... 본인의 민감함을..세상의 보편적인 기준이라고 생각하시면서.. 말씀을 함부로 지나치게 하시는건... 선천적인건 아닐테죠...더구나.. 농담/진담의 구별조차 힘드시다면.. 공개적인 말씀을 하시기에 앞서.. 한번쯤은 깊이 생각해보고.. 말슴하셔야 할듯하네요..  

황무지 2004-12-16 오전 05:15


돈 없으니까 ..........................피규어,한정판 사진 올리지 마시고
총각 이니까 ..........................여친,자녀들 사진 올리지 마시고
TV많이 안보니까....................연예인 사진 올리지 마시고
92년식 캘로퍼타니까...............멋진차 사진 올리지 마시고
동물털에 알러지 있으니까........개,고양이 사진 올리지 마시고
외국 나가본적 없으니까...........비행기,외국 사진 올리지 마시고
전 이반이 아니니까.................남자 사진은 안올려 주셨으면 좋겠네요
<- 그럼 뭐를 올릴 수 있을 까.? , 잠시 생각했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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