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모임에 참석해서 토론를 위한 주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 10년쯤 후에 .. 중년 이반이 되었을 때 어떤 변화를 만날 것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
어떻게 살 수 있게 될 지.. 그 10년 후를 위해 오늘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지를 이야기 하게 되었습니다.
게이 인권, 에이즈와 게이의 연계성 등등... 이런 저런 추상적인 토론 주제들을 끄집어 내던 중에 문득! .. 내 안에서 목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나도 듣고 싶다!!!
내가 10년 후쯤, 아니 당장 1년 후쯤.. 누구도 아닌 나 자신, 30대 중반의 게이로써!!!!!!
한국 사회 속에 남성 동성애자, 그리고 나, 내가 알고 싶고 내가 하고 싶고 내가 꿈꾸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내가 꿈을 꾼다면 어떤 꿈을 꾸어야 하는 것이고 어떤 꿈이 펼치고 싶을 까... 고민 고민하다가 조심스럽게 찾게 되었습니다.
일단.. 30대 중년 게이로서.. 늦었지만 자립과 동시에 동거를 하고 싶어졌습니다.
... 독립하기 위해 시집(^^;) 가는 건 위험 천만한 일이라고들 하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남자와의 동거.. 그 동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졌고, 그리고, 가족들에게 알리기 혹은 친구들과의 자연스런 커밍 아웃을 생각했습니다.
동거를 해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가 말하는 동거는 일시적이기 보다 약속을 하는 동거, 결혼의 형태를 원하기에... 결혼.. 약속.. 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졌습니다.
게이와 게이의 만남에 약속이란 부질 없는 순간의 바램이라고 말한 다면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하고 싶고 해보고 싶고 경험담을 가진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지더군요.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제가 듣고 싶다는 것은 이야기 꺼리도 않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제 주변에 이미 동거를 하고 있는 친구, 형들이 있어서 3자의 입장으로 쉽게 볼 수 있지만...
그래도.... 보는 것과 듣는 것, 훓어 보는 것과 자세히 알아 가는 것은 틀리다고 생각되니..
한번은 꼭!!! 들어 보고 싶어지더군요.
내가 꿈꾸는 것... 참, 소박한 것.. 아닌 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