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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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보이 2004-03-12 13: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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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괴물'이라고 말할 때는 세상에 대한 분노와 체념이 잔뜩 엉그러져 있는 순간일 겝니다.

올 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샤를리즈 테론이 여우 주연상을 받은 영화 '몬스터'는 세상에 대한 분노와 체념이 그렇게 물큰 엉그러져 있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정복한다, 는 마지막 멘트를 날리며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창녀는 끝내는 범인으로 자신을 지목하며 자신을 배신해버린 그녀를 진정으로 사랑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창녀와 레즈비언의 사랑. 그 사랑 때문에 일곱 명의 남성을 살해하고 결국 사형에 처해진 2000년까지의 어느 이름 없는 매춘녀의 일대기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이 영화의 완성도는 솔직히 그리 높지 않아 보입니다. 절규는 틀에 박혀 있고, 사랑의 방식은 밋밋하기 그지 없습니다.

허나 몬스터, 저 삶의 비통함을 간증하기 위해서 우리는 적어도 귀를 열어 그 흠집마저 관용해야겠지요. 아, '사이더 하우스'와 '애스트로넛'에서 저를 웃음짓게 만들었던 샤를리즈 테론의 '몬스터'에서의 연기는 정말 압권이더군요. 이 영화는 그녀의, 그녀를 위한 영화지요.


트레일러 보기
http://www.monsterfilm.com/media/trailer.html

CHARLIZE THERON, 그녀의 놀라운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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