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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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즈모 2004-03-02 09:26:42
+2 1129
이 녀석 이름만 생각하면 나는 멍청해진다.
3년전 이 녀석을 처음 만났을 때 부터 그랬다.
내 앞에선 대책없는 고삐리 냄새가 나면서 나를 홀린다.
그러다 내게 사랑을 주려 할 때 사마귀처럼 달려든다.
정말 내겐 대책없는 놈이다.

어제 1년만에 그 놈을 봤다.
지방 한 구석에 갇혀있어 많이 답답했는지 그 곳을 벗어나려고 안달이다.
나는 오히려 이 곳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드는데.
' 이 녀석과 나는 또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나?' 하는
꺼내기도 실은 생각만 떠오른다.

오늘 지방으로 내려간다기에
떠나기전 그를 더 이상 보기 싫어 내 속을 들어내보여 후련해지고 싶었다.
역시나 그 녀석은 거절이다.
건방진 새끼...
그렇게 말해주고 싶었다.
아마도 다시는 그 녀석을 못 볼 것 같다.

그 녀석을 이렇게까지 좋아하다 미워하는 것도 내 탓이다.
오늘 '숀 팬'을 보면서 눈물이 날 뻔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녀석이 그런 이미지다.
그가 수상 소감에서 언급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나 '잭 니콜슨'도 꼭 그와 닮았다.
나~~~~~~쁜 놈.

그는 좋은 사람 한 명을 잃었다.
그게 나의 유일한 복수다.
불쌍한 놈..^^


P.S  1. '새끼'라는 말 정도의 은유도 소화 못할 만큼 우리 게시판이 경직되 있진 않겠쬬??
           제 입에서도 이 말이 나오는 경우 그리 많지 않으나 어쩔 수 없는 밤입니다..^^
       2. 숀 팬 아저씨 진심으로 추카...
          상 받아서 좋다기 보다 당신의 자연스런 모습을 볼 수 있어서..^^


timm 2004-03-02 오전 09:32

아 깜딱이야..... 숀팬이 감사의 말을 할때... 다른 이들과는 달리 .. 그냥 애드립으로 하는걸 보고.. 역시야 그랬지요... 수상하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지요...

바야흐로 2004-03-06 오전 02:55

난 도대체 읽어봐도 무슨 내용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네 그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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