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본 클레어 데니스의 'Trouble Every Day'는 최근에 본 영화 중에 단연 최고였습니다.
작년 메가필름 페스티발에서 상영되었던 영화였는데, 우리의 히어로 빈센트 갈로와 오랜만에 본 베아트리체 달의 연기 뿐만 아니라 바늘 한 뜸 들어가지 않을 것 같은 클레어 데니스 감독의 기막힌 연출 때문에, 詩적 공포라는 게 무엇인지, 잔인한 호러 영화가 성적인 카니발리즘으로 어떻게 승화될 수 있는지 영화를 보는 내내 뒷통수 맞은 것처럼 얼얼했었지요.
개인적으론 니체의 경구와 뱀파이어의 사랑을 뒤섞은 아벨 펠라라의 '어딕션'보다 다소 낫지 않냐 하는 판단입니다.
클레어 데니스는 프랑스에서 현재 각광 받는 여성 감독인데, 그 전에 텐 미니츠-첼로가 국내에 소개될 때부터 그녀가 만들었다는 'Le Beau Travail아름다운 직업(1999)'을 눈여겨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트러블 에브리 데이, 를 보고 나서 정말로 디비디를 구입해야겠단 욕심이 바짝 나네요.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한 영화인데, 호모 에로티시즘이 장난이 아니라더군요. 외지의 군사 지역에 있는 군인들의 관계와 걔네들 육체를 탐미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입니다. 거기에도 저 같이 이쁜 머슴애가 있었는데(?) 사건을 꼬이게 만들었나 봅니다. (x19)
리뷰(마지막 부분이 좋아요. 남성들의 육체를 바라보는 카메라의 시선을 로버트 매플도프의 시선으로 매치시키다니!)
http://film.guardian.co.uk/News_Story/Critic_Review/Observer_review/0,4267,343810,00.html
저랑 같이 구입할 용의 있는 분 계세요? 값을 보태면 디비디를 두 장 시디로 코딩해서 드리지요. 그냥 구입해서 저를 주셔도 돼요. --;;
영화 보고 리뷰 쓸 게요. --;;
요즘 저도 끌레어 드니의 작품을 눈여겨 보고 있어요.
그녀의 최신작...friday night는 다운 받아 보관 중이니...
관심 있으심 연락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