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마을무지개'는 2014년 12월 성북구 청소년 무지개와 함께 지원센터 주민참여예산 과정에서 모이게 된 지역의 성소수자 당사자들을 중심으로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비성소수자 주민들의 성원을 모아 지냔 2015년 9월 정식 결성한 주민 공동체 모임입니다.
성북마을무지개는 지역의 성소수자 인권, 주민참여 및 자치 활동과 관련하여 성북구에 거주·생활하는 성소수자 주민들이 성적 지향 또는 성별 정체성으로 인해 지역 내에서 배제당하거나 소외당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왔습니다. 또한 주민과 행정이 성소수자를 동등한 지역 구성원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이러한 고민들이 지역 내에서 지역에서 구체적인 활동으로 드러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실제 활동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습니다.
성북구내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삶과 인권 실태를 파악하고, 청소년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학교, 교사들에게 성소수자 청소년들과 마주하게 될 때 참고와 지침 역할을 할 매뉴얼을 제작·배포하려는 사업이 구내 개신교 집단의 조직적인 반대로 무산된 이래 성북마을무지개는 소수 집단에 대한 차별과 소외,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역 내 갈등을 해소하려는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절감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저희 성북마을무지개는 성소수자-비성소수자 주민들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서로를 인식할 수 있는 다양한 접촉 경로와 계기를 만들고자 마을잡지 간행 사업을 기획하였고, 이를 진행할 '성북, 무지개와 함께 마을잡지 편집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이 위원회가 제안한 사업이 2016 서울마을미디어 활성화 주민지원사업 지정공모 분야에 선정되어 올해 9월 간행을 목표로 준비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공모사업을 통해 받는 지원금만으로는 마을잡지 간행 예산 전액을 확보할 수 없습니다. 성북마을무지개 회원, 그리고 편집위원회가 스스로 부담하여 예산을 확보하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창립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회원들이 모으는 소정의 회비만으로는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사업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역 안팎의 성소수자, 그리고 이 사업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비성소수자 시민들의 후원이 절실합니다.
이에 성북구 주민, 나아가 이 사업을 응원하는 시민들에게 사업비 모금 참여를 제안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보탠 오천 원, 만원의 후원금을 모아 성북구 성소수자 주민들이 자력으로 잡지를 간행하여 성소수자-비성소수자 주민 사이에 소통과 교류의 다리를 놓고자 합니다. 지역 사회 안에서 성소수자들이 자기 존재를 드러내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마을잡지를 통해 갈수록 심각해지는 성소수자에 대한 증오와 배제의 물결이 더는 확산되지 않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중앙 단위에서 뿐만 아니라 지역 내에서도 일어나야 합니다. 성북구의 성소수자 및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지지하는 비성소수자 주민들이 합심하여 구성한 '성북, 무지개와 함께 마을잡지 편집위원회'가 올해 마을잡지를 간행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