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신촌 연세로, '일부 보수 기독' 세력의 극악한 반대에도 굴하지 않고 퀴어문화축제 부스 행사 및 퍼레이드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이 중 퍼레이드 행사는 4시간이나 지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참가자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켜서 더 큰 감동을 전했습니다.
퀴어문화축제 15년 역사상 이토록 각계의 크고 작은 관심과 사랑을 격하게 받은 회차도 없는 듯 합니다.
비록 이런저런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으나 이는 퀴어문화축제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것을 반증하는, 일종의 성장통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작년 홍대 축제에서는 1만여 명, 올해 신촌 축제에서는 1만 5천여 명.
퀴어문화축제는 성소수자는 물론 이들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합세로 매년 참가 인원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장소"입니다.
종로, 홍대, 신촌 등, 퀴어문화축제 본부는 매 년 축제 장소를 섭외하는데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힘겹게 장소를 섭외하더라도, 그 곳은 나날이 늘어나는 참가 인원을 수용하기 너무 좁습니다.
축제 방해자의 악의적인 난동 이외에 이렇다 할 사고는 다행히 아직 없었으나, 이런 추세로는 행사 참가자들의 안전마저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울시에 요구합니다.
2015 퀴어문화축제는 서울광장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허가해주세요.
조금 더 넓고, 밝은 공간에서 떳떳하게 '우리'와 '우리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세요.
2015 서울광장 개최를 지지하신다면,
http://kqcf.org/xe/cityhall
위 링크로 접속하셔서 간단한 서명을 남겨주세요.
(제목과 카테고리를 작성 및 선택하시되, 본문은 한 줄만 남겨주셔도 괜찮습니다.)
이 서명 운동은 '퀴어퍼레이드가 서울광장에서 열려야만 하는 12가지 이유를 매 달 바꾸어 게시하여,
현재부터 2015년 6월까지 1년 동안 진행 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서울시가 소수자들의 인권을 지지하는 도시가 되길 바라는 이들의 염원을 모아 서울시에 전달하려고 합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