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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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이 지나갔네요... 정말 하루는 금방 지나가는 거 같아요..
어제 글 올릴 때 사실 이래도 되나 싶었어요.. 제가 제 스스로 생일이라 소문 내는 거에 익숙하지 않아 많이 쑥쓰러워하면서 올렸던 글인데... 축하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축하인사 받았어요. 물론 서너명을 제외한 모든분들이 다 친구사이분들이셨구요.
자유게시판 댓글로, 트위터로, 카카오톡으로, 휴대폰 문자로, 네이트온으로.....정말 감사드립니다.

몇 분 얼굴을 알고, 따로 만나뵈었던 분도 있긴 하지만, 아직 정식인사도 드리기 전(정기모임 참여 전)인데 많이들 축하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특히 한달 전 양력 5.1일을 재 생일로 잘못 알고 전화에 문자를 미리 했던 세호군은 두배로 고마워요..^^

늘 그랬던 것처럼 조용히 지나갔어요... 아침부터 밤까지 혼자보냈지요..책상에 앉아서..
미역국도 혼자 먹고...오늘 하루는 하던 공부를 접고, 좀 놀아볼까 싶었는데 그것도 마음대로 안되네요.
영화 종로의 기적을 볼까하고 극장 상영시간표를 뒤적거렸죠..그런데  상영시간이 안맞더라구요.
그래서 포기했죠... 저녁은 가족들이랑 같이 먹을 수 있을까 싶어 기다렸는데. 다들 늦게 들어와버린...
이럴 줄 알았으면 이대 아트하우스 모모로 종로의 기적 보러  갈 걸 후회했어요.  
거의 매일을 혼자 먹는 저녁.. 생일날 마저 혼자 먹긴 싫어서 그냥 굶었어요..ㅎㅎ

가족들 다 생일을 알고 있는 줄 알았어요. 어제까지만 해도...다 기억하고 있었더랬죠..ㅎㅎ 그런데 하나밖에 없는 누나가  잊어먹고 있더라구요... 뒤늦게 엄마께 듣고는 스리슬쩍 녹색지폐 몇장을 들고 방에 들어오더라구요..ㅠ좀 많이 섭섭했어요. 남자친구 생일에 남자친구 어머니 생일도 기억하고 챙기는 누난데.. 형제라곤 딱 하나인데.. 까먹고 있었다는게..ㅎㅎㅎ뭐 부모님이야 엄마는  생일이라고 미역국 끓여주시고, 아버지는 워낙 업무과중 스트레스에 치이시는 분이시니... 그리고 지금까지 키워주신 공이 너무너무 크시니 뭐 괜찮다지만... 누나가 까먹고 있다는 건 좀 그렇더라구요..
생일인줄 아는 친구들도 연락이 없고....(자기 생일에 선물까지 받았던 친구도..ㅎ)


가족, 친구들에게제가 바랐던 건 그냥 가벼운 축하인사정도였는데... 거기다 좀 더 인심 써 준다면 같이 밥 한끼 먹으면서 그 동안 마음에 담아 쌓아두기만 하고 풀지 못했던 고민거리, 걱정거리, 스트레스들 얘기하면서 술 한잔 하면서 그 순간만이라도 잊을 수 있는 시간 갖는 걸 바랐는데... 어렵네요..
오늘은 일찍 잠이나 청해보려고 누웠는데 잠도 안오고...누웠는데 마음이 좀 슬퍼지더라구요.
대학교 친구녀석은 다시 빨리 애인을 만들라더라구요..그래서 너나 빨리 만들어서 장가가라고 해줬어요..ㅎㅎㅎ

휴~ 여튼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친구사이 여러분들 축하 때문에... 그래도 오늘하루 벼텼네요..ㅎㅎㅎ
특히. 상근로봇 지나누님의 생일날 경험담(?) 때문에 좀 많이 위로가 되기도 했구요..
(음력 생일이니 내년에도 소문 내 달라는 말씀.... 잘 기억해 두겠습니다.ㅎㅎ)
매번 공감이 되는 말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다음 정기모임 때 정식으로 다시 감사인사 드릴게요..ㅎㅎ

그럼....좋은 밤 되시기를....

아리 2011-06-03 오후 19:26

으음~ 저랑 가까운곳에 사시는군요~! ^^*
생일이셨다니 축하드리고요~ ^^* 앞으로 행복한일만 생기시길 바랄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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