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하고 아트하우스 모모가서 종로의 기적 보고왔어요
친구사이 분들도 보러 오셨더라구요
제가 아는건 가람님 뿐인데 아는척하기가; 제가 숫기가 없어서 그냥 오셨구나 하고 보기만 했네요;
사실 친구 사이 오프라인 모임 나가게 된 것도 인권영화제에서 종로의 기적을 보고 함께하게 된거라
개인적으로 나름 저한텐 의미도 크고 특별한 영화라서 두번째보니까 이번엔 좀 많이 웃고 울었네요
여성관객분들이 많았고 일반 남자분들도 몇몇 보러오셨더라구요
사실 혁상 감독님이 오늘 저녁쯤 트위터에 상암 CGV 예매가 3분 밖에 안되었다고해서
많이 보러 오시면 좋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혼자 괜히 뿌듯했습니다
관객과의 대화도 굉장히 많은 질문과 답변들이 오가서 즐거웠어요
저도 참여해서 질문을 해봤는데
지금까지의 게이관련 영화는 꽃미남이나 나오는 다소 현실성이 떨어지는 영화들이 많았는데
종로의 기적은 현실감이 있고 우리들 이야기라
같은 게이로서 좋은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좋았고
같은 동성애자들이 동성애자 이야기가 나오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극장을 찾는게 어려운데
그런 문제에 대해서 해결방법을 여쭤봤는데요 (너무 패닉 상태에서 질문을해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병권님이 그런 말을 해주셨어요.
종로의 기적, 영화보러 오는 남자는 다 게이인건 아니잖아요?
종로의 기적 보는 남자들은 다 게이겠냐 이런식으로 말해주셨던 것 같아요
나름 트위터에도 영화 홍보글을 올리고 이반씨티에도 어제 한번 홍보성 글을 올려봤는데
게이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게이들은 관심이 없는거에 대해서 좀 많이 느끼게 된 것 같아요
그래도 좀 더 노출이 되면 관심이 없고 아웃팅에 민감한 사람들도 영화를 보지 않을까? 라는 기대도 해보게 됩니다
내일은 씨네코드선재에서 8시에 상영되고 상영후 GV도 이뤄지고 그 후에 포차번개도 한다네요
그래서 전 내일가서 또 한번 보려구요 보면 볼수록 지나쳤던 것들이 보여서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위에 사진은 제가 종로의 기적 예고편 보다가 카피가 좋아서 한번 만들어봤어요 ㅎㅎ
이만 자야겠습니다~ 우리 존재 화이팅!!
나만혼자 징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