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에 신문기사와 TV매체까지 동원되어 보도된 10대 동성애자 집단폭행사건.
기억하시나요?
이 기사보도 이후로 뜬소문으로 카페들이 폐쇄될것이다 하는 말들이 많은데요
일각에서는 사건담당 형사분께서도 직접 폐쇄에 대한 언급을 하셨다는 말까지 있습니다.
이 소문의 출처는 해당 사건의 피해자와, 사건당시 버려진듯 쓰러진채 발견된 피해자를
병원까지 옮겨준 지인을 통해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에 따르면 형사분은 카페의 미성년자들이 정모를 할 때
모텔 및 여인숙 등지에서 숙박을 하기 때문에 근절차원이라는 말도 있었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폐쇄냐 아니냐를 떠나서 저 언행이 사실이라면 치가 떨릴 수 밖에 없습니다.
첫째, 카페 활동자로써 지켜봐 온 바로는, 카페의 이름이 걸린 정모가 아닌 일부 친목있는 회원들만의
비공개 소모임을 통해서 진행되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친목의 경로가 카페였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건전한 활동과 사교활동을 하고 있는 회원들의 자유마저 침해하게 될 카페 폐쇄, 부당합니다.
둘째, 동성애 차별금지법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요즘, 갑작스럽게 불거진 이 사건 보도의 저의가
너무나도 뻔해 보이는 이유는 제 기분만의 탓일까요? 이 사건의 발단 자체가 동성애와는 아무 상관
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있지도 않은 사실(탈퇴금지 불문율, 집단투숙중 문란한 성행위 등)을
조작하고도 사실인 양 보도한 언론에 대하여서도 할 말을 잃게 만듭니다.
셋째, 넓게 이해하여 이 모든 시도가 아직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 자녀들이 동성애의 길에 들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신 부모세대의 노력이 이같은 상황을 만들었다 하더라도 이로 인해 주변인들에게
아웃팅을 당해 더욱더 소외받고 피해자의 인권이 침해되어버린 이 상황은 어쩔 셈입니까?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려고 생각하셨다면 더더욱 큰 잘못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넷째, 만약 그 형사분께서 말씀하시고 소문으로 우려하는대로 카페들이 폐쇄되고, 이로 인해 다른 카페
혹은 커뮤니티들이 위협을 받고 사라지게 된다면, 이를 시작으로 다른 카페나 커뮤니티들이 전부
사라질 위기에 처할 것이고, 음지에서 더욱 더 은밀하게, 드러나지 않는 만큼 모두에게 위험한
상황까지 연출 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습니다.
폐쇄가 이루어진다면 일부 물의를 일으켰던 회원을 제외한 카페활동 회원들은
자신들이 정들어 활동했던 카페를 잃든다는 문제가 결과적으로 그들의 자유를 침해당한 것이라 봅니다.
즐거운ㅇㅇ카페와 루시ㅇㅇ(뉴스에 이렇게 카페 이름이 언급되었었습니다) 가입자수가 약 3만명입니다.
이들의 자유권리를 침해당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 것에 부정하고 싶고, 현실로 돌아오지 않길 바라는 작은 소망입니다. 모자란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p.s.
이 글은 본문에 언급된 두 카페의 가입/활동 유저중 한 사람으로써 작성자 개인의 소견을 담은 글로,
카페 및 이 글이 게시된 사이트의 운영방침에는 관계없이 작성된 글임을 알리는 바입니다.
8943(자유게시판) 글에서 언론대응과 관련하여 리플를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실에 대한 냉철하고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추후 다른 사안이 발생하고, 감당이 어려우면 우리 단체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함께 대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