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4일
교육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참여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속기록 올립니다.
활동 게시판에 올려도 될 것 같다고 생각 듭니다.
‘친구사이’와 함께하는 미래 설계
프로그램 순서
진행: 박재경
패널: 정남, 갈라, 철민
참가자: 임00, 정00, 허00,민00, 정열, 코틸레돈, 깜짝
1. 소개
2. 게이로서 박 재경의 삶의 지도
3. (1).나를 말해 보아요
현재 나의 얼굴 그리기
과거 나의 얼굴 그리기
(2). 나를 상상해 보아요
10년 후 나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제시된 주제어로 설명해 보기
4. 하고 싶은 말
아래 내용은 교육 프로그램의 속기록입니다.
사진이 자료로 첨부되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속기록을 통해서 참가하지 않았던 분들도 공감 혹은 생각해 볼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참가자들에게 동의를 얻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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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현재 나의 얼굴 그리기
: 최근 혹은 현재 나의 얼굴 표정을 그리고 설명해 보는 시간입니다.
정남: 즐거운 분위기 상태를 그렸음.
민00: 그럭저럭 재밌다. 가끔 불편한 느낌 있지만, 살아갈 정도
동아리 내에 커밍아웃한 선배들이 있어서 지지가 된다.
깜짝: 잘 잊어버리는 습성이 있다. 그래서 얼굴을 무표정하게 그렸다.
장점은 심리적 부담에서 빨리 벗어나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물건을 잊어버릴 수 있다.
그래서인지 눈치를 잘 보지 않는다.
임00: 나이 먹는데 대한 책임감 혹은 부담이 많다.
정00: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다만 애인과의 관계에서 고민이 많다.
정열: 컽은 웃고 있는데, 눈빛이 멍하다. 일과 사랑에 대한 고민이 많고,
30대가 된다는 것에 대한 불안함이 있다.
갈라: 나쁠 이유가 없다. 항상 웃기 위해서 노력하고, 어려운 것들을 웃음으로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나이 먹을수록 우정의 중요성을 느끼고, 성격이
예전에는 모났는데, 둥글둥글해져서 그것 또한 나이 먹어서 좋아지는 것이다.
철민: 직장에서 커밍아웃하지 않았고, 동료들의 결혼 압박이 뜸해진 나이이다.
월급날만 바라보며 사는 것 같다.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
하00: 게이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너무 고민되고 불안하다
코틸레돈: 모르는 것이 많고, 세상일에 대해 하나 둘씩 알아갈수록 혼란스럽다.
학교에서 아웃팅 되어 학교생활이 힘들었고, 동료 학생들 언어폭력 등에 시
달렸는데 ,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상의 하면서 지지 받을 수 있었고, 버틸 수
있었다.
코멘트: 아웃팅, 혐오적인 폭력 사건이 학교에서 발생했을 때 현재 학교가 학생을 보호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지만, 코틸레돈처럼 솔직하게 선생님과 부모님과 상의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가장 합리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합리적이고 적절한 문제 해결 방법이었다고 말해 주었음 |
(2). 과거의 나의 얼굴 그려보기
: 과거 본인이 말하고 싶은 시절의 자신의 얼굴을 그리고 말해보는 시간입니다.
철민: 30대 중후반의 모습이다. 돈을 빌려 사업을 시작했으나 실패했다.
그래서 돈을 벌기위해서 돈을 좆으면 오히려 안 벌어진다는 교훈을 얻었다
지나친 욕심을 삼가면서 살아야 한다.
갈라: 30대 초반의 커밍아웃전의 모습이다.
당시 커밍아웃 후 집을 나오고, 후배들과 함께 잠시 생활을 하기도 했다.
부모의 요구에 정신과 가서 진료, 한의원 가서 침 맞기 등 여러 일들이 있었다.
또한 토요일 마다 어머니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고, 그것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정열: 20세-26세 때 모습이고 그때는 대학교를 가지 않기로 결정해서 공부에서 해방된 것
이 무척 좋았다. 정말 신나게 놀았다.
정00: 중학교 때 주위에 아웃팅을 당해서 힘들었고, 선생님에게 불려가서 지금 사귀는 애랑
헤어져라, 학교 이미지 망친다 ! 등의 말을 들었다. 결국 엄마 귀에 들어갔고, 우려와 달리 엄마가 많이 힘이 되어 주었다.
코멘트: 실제 많은 사례에서 성 정체성과 관련된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 성 소수자 청소년을 가장 잘 지지하고 용기를 주는 것은 가족의 힘이다. 가족들이 적극적인 지지는 성소수자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정00님의 어머니의 경우는 매우 고무적인 경우라 생각된다. |
임00: 20-25살 얼굴을 그렸다.
내성적이어서 고민 했는데, 대학가서 좋은 선배들 만나서 학생회 활동 등을 통해서
성격이 매우 밝아졌다.
코틸래돈: 꼭 성 정체성이 문제가 아니라, 주변 친구들과 관계가 힘이 든다.
친한 친구인데 좀 멀어진 것 같다.
깜짝: 초등학교 때 성적 관심이 있던 걸로 기억이 난다
(속기를 못해서 죄송합니다.)
민00: 겉과 속이 다른 얼굴이다
15살 때 커밍아웃을 했고, 주변 친구에게만 했는데 이차로 아웃팅을 당했고 이후
모욕적인 경험을 당했다(중학교- 고등학교 때 까지). 어느 정도 적응했다고 생각
했는데, 대학교 수업 도중 동성애 관련 학우들 말을 듣고 , 그들의 혐오적인
반응에 놀라웠다. 때문에 커밍아웃에 대해서 조금은 부정적인 생각도 들었고 신중해
져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정남: 대학교 1학년 때 성 정체성 고민으로 나의 인생이 없는 듯 느껴졌다.
병원에서 가서 우울과 관련하여 정신과 선생님으로부터 많은 위안을 얻었고,
동성애가 질병이 아님을 설명 들었다. 또한 동성애와 관련 가족의 지지가 필요함을
설명 들었고 셋째 누나랑 의사 선생님이 대화를 했다. 이후 가족 전체 모임에서 고백
했고, 나의 문제에 대해서 도움을 구하고 싶었는데..... 형제들이 보여준 반응은 폭언과 폭력적 이어서 후회하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부모님들은 달랐다. 우리는 흔히 들 부모님 걱정을 많이 하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부모님들은 강하시고, 결국 자식을 껴 안으시더라. 그 후로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결국 30대 중반에 게이 아들로서 인정을 해 주었다. 29살 친구사이 대표를 할 때 방송출현을 했었는데, 이를 본 동네 주민들이 흉을 보자 “ 우리 아들이 어때서” 이렇게 대응했다는 소리를 나중에 들었다.
허00: 과거에는 입시 때문에 이러다 말겠지 싶어서 지나갔는데, 지금은 고민이 많다.
3). 10년 뒤 나를 말해 보아요
: 제시된 주제어를 시간 관계상 3개 정도 정해서 10년 뒤 나의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는 시간입니다.
민00: 사회운동을 하고 있을 것 같다.
깜짝: 사랑, 취미, 친구가 중요할 것 같다
코틸레돈: 사랑, 친구, 건강
임00: 돈을 많이 벌어서 강아지를 좋아 하는데 유기 견들을 보호하는 일을 하고 싶다.
정00: 과거 큰 수술 받은 적 있어서 건강이 제일, 솔직하게 터놓을 수 있는 친구가 필요
그리고 휴식이 필요하다
정열: 재미, 일, 자신 스스로에게 인정받기
갈라: 건강, 친구, 나눔과 자원 봉사
정남: 건강, 미모, 나눔과 자원 봉사
허00: 한쪽 눈이 실명이여서 돈을 벌면 수술하고 여행가고 싶다.
일, 돈, 휴식
4. 하고 싶은 말
정열: 회원 여러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기모임에서만 보면 알 수 없었는데 좋은 기회였다.
정00: 재미있었다.
임00: 정00 랑 직장 동료이고 20분동안 밖에서 고민했다. 반갑게 맞아주셔서 고맙다.
코티레돈: 정기모임은 사람도 많고, 일이 많아서 가벼운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
회가 되어서 좋았다.
깜짝: 좋았다.
민00: 친구사이는 고등학교 이후로 지속적 관심이 있었고, 지난 번개 이후 편안해 지고 있는 것 같다.
정남: 나를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 내가 나를 존중하지 않으면 타인이 나를 존중해주지 않는다.
허00: 오늘 기회를 통해서 그동안 불안했는데 조금은 편해진 것 같다.
코멘트: 성 정체성에대해 오늘의 강의와 대화를 통해서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다만, 시간이 필요하고 자신의 내면을 찾아가는 시작을 이제 하다 보니 많이 힘들 것이다. 라는 점을 이해한다. 힘들다고 주저하기 보다는 진정한 자아를 찾는데 노력이 필요하며, 필요하면 언제든지 ‘친구사이’ 사무실을 방문해도 좋다. 또한 자신의 성 정체성을 찾아가는데 있어서 만일 본인이 가지고 있는 동성애와 동성애자에 대한 혐오적인 생각들은 모두 거짓일 가능성이 많다. 이성애 중심의 사회가 교육으로 학습시킨 결과 내면화된 동성애 혐오를 늘 경계해야 되며, 이를 위해서 동성애와 동성애자에 대해 객관적인 지식과 정보를 접할 수 있어야 한다. 두려워 말고 여유를 가지고 스스로를 찾아가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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