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게시판에만 덜렁 글을 남기고,
자게에 안부글은 참 늦었네요.
지난 정기모임에 뒷풀이만 참여했던 늦봄입니다.
독서 모임말곤 이렇게 모르는 이반분들을 한 공간에서 밀도 높게 본건 처음이어서
낯설음에 빈속에 애꿎은 맥주, 막걸리만 털어 넣다가 인사도 못드리고, 얘길나눈 분도 몇 안되는것 같아요.
그라인더에서 뜨는 분들은 서로 존재는 모르지만 어디서 본듯한 인상들이어서 너무 반가웠고
인사, 얘기한마디 못 나눴던 분들은 같은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한 공간에 있었던게 너무 반가웠고
이런 저런 얘기나누며 같은 자리에 계셨던 분들은 우리 자리 잦은 적막에도 불고하고 너무 반가웠어요.
다음에는 일찍 참여해서 밝은 곳에서 인사도하고, 좀 더 많은 분들과 얘기 나눴으면 좋겠네요.
어젠 날씨가 제법 가을스러워져서 보일러도 살짝 틀고 이불 덮고 창문 열고 선풍기 살짝 틀어 놓고
캔 맥주 한잔하면서 혼자 초겨울 놀이 했어요. 저희 어머니는 또 저짓한다고 뭐라하시겠지만^^;
일교차가 심한데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 모임에서 만나요.
참, 다들 이름은 못외지만 뻘쭘해보였는지 말 걸어주셨던 마님 감사해요.
늦뽕으로 듣고 몸으로 듣고 서로 귀가 살짝 안좋았지만 "참새 보X"발언 유일하게 아셨던 몽님 반가웠습니다.
저번에 지보이스 연습때도 살짝 스쳤던 까나리아님 반가웠어요.
제가 닉네임은 이 세분밖엔, 다음엔 분발할께요. 다들 소주 한잔씩이라도^^
쓰다보니 이건 장문이 되버렸네요.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