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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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경 2010-09-02 20:40:15
+5 879
새벽에 창문을 흔드는 바람소리에 눈이 떠졌다.
아 태풍이 온다더니!

아마도 하늘에 구름은 강풍에 물처럼 흘러가겠지
나무들은 가지를 부딪혀가며 잎사귀로 소리를 내겠지
분명 하늘은 잿빛으로 물들었을 거야
분명 사람들은 심각한 표정으로 우산을 꼭 붙잡고
있을 거야

밥을 먹을 먹지 않아도
배가 너무 불러
바람을 만나다는 기대에
잘하면 벼락도 떨어질거야

한껏 기대에 부풀었건만.....

이럴줄 알았으면 새벽에 일어나서 거리를 쏘다니는 건데

집중이 잘 되지 않네요 일하는 것들에
자꾸자꾸 하늘로 날라가고 있어요

바람불어 좋은 날

무도세츠나 2010-09-03 오전 02:30

같은 대상이나 사물도 어떤 시각과 어떤 마음으로 보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듯 싶습니다~어떤 이들에게는 공포의 태풍이...박대표님께는 마음 설레이는 바람으로 다가오셨나 봅니다.^^ 하지만 새벽에 일어나서 거리를 다니는것 만큼은 않하시길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들어요.....쿨럭....쿨럭..대표님이 태풍에 날라가 버렸을수도 있답니다!!ㅎㅎㅎㅎㅎ..저는 나무와 간판이 뽑혀서 날라다니는데...저희집 주차장 철문이 바람에 태극기 펄럭이듯 펄럭거리는 가운데서.....우산과...손에들은 핸드폰과....가방이..다 날라가 버려서 새벽6시에..그걸 주으러 다니구......이래저래...정신이 없는 아침의 시작을 했거든요.......;;;ㅎㅎㅎㅎ..

바람 2010-09-03 오전 06:46

저도 바람만 생각나더라구요. 가로수가 길을 막고 누워있는데도 보이는건 바람이 흔들어 떨궈놓은 길 가득한 나뭇잎뿐이었습니다. 긴숨한번 내쉬고 코끝에 부딫히는 바람이 환장하게 좋
습디다, 그래서 전 속으로 내가 미친게야 하고 되내었는데...이런!

돌멩e 2010-09-03 오전 09:58

재경/ 그래도 바람부는날 함부로 외출은 삼가. 특히 도시에서는 너무 위험하잖아... 날아오는 간판들에 상할까...가녀린 몸매에 날아가버리기라도 하믄 우짤라고....? ㅋㄷ

언젠가 바다가 미친 날 인천 앞 바다에 가 본 적이 있었어.
무섭게 몰아치며 감기고 엉키는 파도와
몸도 마음도 뒤흔들어 버리는 바람과
먹먹하도록 얼굴을 때려대는 빗줄기들.
시커멓게 밀려오는 그 공포 앞에 서면 사는 서러움 몇가지 쯤은 넉넉히 잊을 수 있겠더군.
(저런 걸 바다 한가운데서 만나는 사람들은 어떤 심장을 가진 사람들일까 궁금하더군)

지난 밤에 옥상에 올라 갔었는데...
대구는 바람 조금 불다가 비 조금 쫄쫄 내리다가 끝나버리더군.
피해당한 사람들 한테는 많이 미안한 말이지만 조금 아쉽더군. ㅎㅎ

화이팅하고.... 나중에 얼굴 봐~~~!!

차돌바우 2010-09-03 오후 19:15

그래도 이번 바람은 좋은 바람은 아니었던듯.

Beitel8567 2011-11-15 오후 16:40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