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동성애자라는 사실과 다른 동성애자를 이해하는 것은 다른 것 같아요.
동성애자인 자녀에게 묻기 곤란했던 것을 질문할 수 있어서 좋아요
부모로서 자녀를 받아들이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아이의 형제들이 무심할 때 배신감을
느껴요
- 성소수자 가족모임 참석자들
모임에 관심이 있거나 참석을 원하시는 경우 사무국으로 문의를 해 주십시오.
전화 번호 : 02-745-7942
팩스 : 02-744-7916
메일 : chingu@chingusai.net
성소수자 가족모임
성소수자와 눈 맞추기 워크숍 2.0 속기록
일시: 2014.07.05. (토) 3시~5시
장소: 사정전
참가자: 진석어머님, 진석이모님, 민준어머님, 정호어머님
자원 활동: 이쁜이(촬영), 속기 (재경)
[프로그램]
1. 소개
2. 강의
3. 이야기 나누기
[강의 내용]
1. 지난 강의 요약
2. 자녀에게 비쳐지는 성소수자 혐오적인 가족들의 반응은?
3. 자녀를 지지하기 위해서 가족들이 할 수 있는 일은 ?
[이야기]
진0 이모님: 진0이가 우리 집에서 학교를 다녔고 그래서 커밍아웃도 나에게 제일 먼저 했다.
엄마에게 말해할지 안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해서, 그러지 말고 어머니에게 당장 하라고 충고를 했다.
“ 혹시라도 이모인 내가 대신 전달하게 되면, 당신 자식에게 중요한 문제를 남한테서 들었다는 자괴감이 클 거 아닌가?”
정0 어머님: 나는 틀이 명확한 사람이고 명확한 틀 안에서 세상을 살았던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자식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매우 힘들었다.
한편으로 혼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아팠다.
아들에게 고백을 받고 나서 바로 미국에 살고 있는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 그런 사람들이 있어, 미국에는 그들끼리 타운을 형성해서 잘 살아”
“ 동성애란 이상한 게 아니고, 이성애와 동성애의 양극단에 있을 뿐이고, 무수히 많은 사 람들은 그 선상의 한 부분에 있을 뿐 “
이 말을 듣고 나니 안심이 되더라.
사실 아들이 동성애자인 걸 학교 선배를 통해서 전해 들어서 다 알고 있었는데, 2~3일간 모른 척 했고, 힘들어하면서 고백하지 않기에, 답답해서 편지를 썼다.
“ 어찌되었던 엄마는 네 편이야” 라고 말이다.
재경: 가족모임에 막상 오려고 하면 불편함이 있으신 거 같다.
다른 사람들을 본다는 두려움, 다른 동성애자들을 본다는 두려움, 특히 자기가 여기에 가
면 자식이 돌아올 가능성이 1%가 있는데, 그것마저 없애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
이 가장 많은 거 같다.
또 자녀들 중에는 부모님이 가족모임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반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다른 어머님들은 어떠신지요?
정0 어머님: 우리 아이에게 친구사이에서 진행하는 가족모임에 나간다고 이야기를 하니, 그래! 정도 하는 반응이었다.
그런데, 아들이 동거하고 있던 파트너에게 상의를 하니 “ 꼭 그렇게 까지 해야 하냐며” 못마땅해 했다고 한다.
그 후 아들도 안 갔으면 하는 눈치인거 같다.
그런데 왜 반대하는지 구체적인 이유는 묻지 못했다.
민0 어머님: 동성애자인권연대 가족모임 소속으로 퀴어문화축제 참가하면서 20 대의 젊은이들에게 물어 보았다.
“ 가족모임에 참석하고 퀴어퍼레이드에 참여를 했는데, 미국에 있는 자녀에게 이 사실을 말하면 자녀의 반응은 어떨까”
몇 명에게 물었는데 “ 자기라면 좋아하지 않을 거 같다고 대답 하더라”
진0 어머님: 우리 아이는 가족모임에 적극 참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던데
정0 어머님: 너무 의욕을 보여서 부담이 되어서 그러지 않을까
민0 어머님: 이번 퀴어퍼레이드에 참여를 하면서 반대하는 사람들과 엄청 싸웠다.
악의적인 글에 대해서 인터넷 댓글로도 엄청 싸웠다.
그러나 한 가지 반박할 수 없었던 사실이 있다.
“내 입장에서 364일 숨죽이고 사는데, 단 하루만 자신들을 드러내는 날이라고” 항변 을 하였지만, 반대하는 사람들의 글에 당시 사진들이 올라온다.
“ 역대 퍼레이드에서 벗었던 사람들 모습이 자료로 올라와 있고, 이 글을 본 사람들은 그래 맞아 왜 경범죄로 안 잡아가 하면서, 속옷만 입고 거리에서 차량 위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에, 편견이 더 생긴다고 하더라“
이에 대해서 반박을 하지 못하겠더라.
정0 어머님, 진0 이모님: 이해를 받으려면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해
야지, 동성애자들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성애자들이 그렇게 했어도 혐오감이 들거다.
민0 어머님: 20대 몇 친구들에게 “ 왜 속옷만 입는 퍼포먼스를 하느냐?” 며 물었다.
그들은 “ 왜 안 되죠!” 반문 했는데, 뭐 딱히 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차라리 외국처럼 화려한 여장이나 분장을 하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들고 있는 푯말을 빼앗아서 부순 사람들 때문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네 시간 이상 퍼레이드가 방해를 받고 기다리는 참가자들을 보면서, 이렇게
성소수자들이 평화스러운 사람들이구나 하고 느끼기도 했다.
진0 어머님: 우리 아이는 나뭇잎만 입고 나갔다고 들었는데 재미있는 아이디어라고 생각 했다.
민0 어머님, 정0 어머님, 진0 어머님: 가뜩이나 동성애자 하면 문란하고 성행위와 연관된 편 견들이 있는데 그런 모습은 일반 대중들이 보기에 혐오감만 일으킨다.
재경: 속옷만 입었다고 비난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외국의 경우 모델 같은 사람들이 그런 경우 욕하기보다 멋지다 이런 생각부터 들더라.
우리는 이해를 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라는 것이다.
민0 어머님, 진0 이모님, 정0 어머님: “인정하기 위해서 이해를 구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일방적으로 인정하라는 건 이기적이다”.
재경: 장애인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그들의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질 때, 그 마음 기저에는 불쌍해서라는 측면이 있다면, 이는 온전한 것이 아니다.
신체적 정신적 장애가 있다면, 그로 인해서 생기는 특질들이 있을 것이고, 우리는 그 특질들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인정할 때, 더 올바른 시각이 된다.
이해와 인정은 민감하게 다른 거 같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옷을 입는 행위가 비인간적인 행동이라며, 누드 시위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 그간 퀴어문화축제가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었지만, 기자들이 취재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 논란이 될망정 보도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평등을 추구하는 방식에서 두 가지 경로가 있다.
주류에 편승하면서 주류로 들어가기 위한 평등이 있고, 다른 한 가지는 우리는 다르고 독창적인 삶의 방식을 만들 거고, 그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평등이라는 또 한 가지 방법이다.
저의 경우도 내과 전문의이고 보통 사람처럼 개업하고 경제활동을 위해서 살아야 하나?
내가 게이인데, 그 동안 살아왔던 과거를 생각해 본다면, 보통 사람처럼 삶의 과정을 택하는 것이 어쩐지 부자연스럽다.
내가 게이로서 내과의사로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삶에 대한 고민이 많다.
활동가들과 성소수자 대중, 일반 대중들이 생각하는 평등에 괴리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재경 : 두 차례의 워크숍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어머님들: 도움이 되었고, 한 가람 변호사 강의를 들을 때 감동이 있었다.
정0 어머님: 여기 갔다 오면 남편과 딸에게 여기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아직 남편은 여기에 오고 싶어 하지 않는 거 같다.
1% 라도 돌아올 가능성 때문에 자녀를 참 힘들게 했던 거 같다.
어머님들: EBS, 용서라는 프로그램에서 트랜스젠더 관련 이야기, 렛미인 트랜스젠더 이야기를 시청한다.
참 자식들 때문에 그런 방송은 꼭 챙겨보게 된다.
민0 어머님: 전환치료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퀴어문화축제 때 보았는데, 이들과 언쟁도 벌였다.
그 중 한 분은 전환치료를 한다고 주장하는 단체의 사람이었다.
재경: 외국에서는 EX-GAY 운동이 있어왔고 최근에 그 대표가 그 동안 자신들이 잘못했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국의 경우 처음엔 이들의 프로그램,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였으나 이 일 이후에 별다른 반응 없이 계속 그런 활동을 하고 있다.
재경: 가족모임을 어떻게 할까요?
오늘 참석하지 않으신 분들이 더 있으셔서, 의견을 더 물어야 할 거 같다.
동성애자인권연대 부모모임 담당자와 합하면 어떻게냐 의견을 물어 본적 있다.
재경: 예정대로 한다면, 10월 첫 주 토요일일 것이다.
9월에 ‘ 부모님에게 커밍아웃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우리 부모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해 볼 수 있다면 좋을 거 같다.’
또 10월09일에 개최되는 지_보이스 정기공연에 단체 관람을 했으면 한다.
재경: 국수와 지짐이에서 저녁 먹으로 이동합시다.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또 부모님들 상담을 가끔씩 하게 되는데, 제가 설명가능한 부분이 있겠지만, 정0 어머님, 만0 아버님처럼 지금처럼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
또 아까 나온 퀴어문화축제 관련 이야기는 그냥 내부에서 나온 이야기정도로 마무리 했으면 한다.
퀴어문화축제 조직위는 그런 논쟁에 대해서 이미 정리가 끝났을 것이고, 구지 우리가 제안을 할 필요는 없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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