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이 조금 이상하더라도 이해해주세요.. 어렵사리 꺼낸 속 얘기라 저도 잘 정리가 되질 않네요..
혼란스럽네요..
뭐 새삼스러운 일은 아닌지라 조금은 희석되긴했지만 여전히 힘이 듭니다.
저는 지금 고3입니다. 중요한 시기라고들 하지요.
학업이 중요한 시기에 여러 고민들이 겹치니까
요즘 너무 힘들고 혼란스럽습니다.
제가 남중을 나온지라 친구들의 장난스러운 스킨쉽(?)과 같은 걸 많이 경험해봣지요.
(장난으로 그 부분을 만진다던가 뭐 그러한)
그래서 그런지 중3 때 부터 '남자'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그 뒤로 퀴어 관련 동영상도 보고 내 앞으로 남자가 지나가면 한 두번씩 힐끔 거리기도 하고
그때부터 "내가 혹시 동성애자가 되어버린걸까?"라고 혼자 생각하고 그랬죠
이땐 제가 조금 어려서 그랬는지(지금도 어리지만..)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만..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혼란이 찾아 오더군요
친한 친구가 있긴한데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서
가족은 물론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제가 '사랑' 혹은 '짝사랑' 같은걸 해본적이 없어요.(물론 지금까지) 가족 말고 누굴 좋아하거나 사랑한 사람이 없다는 얘기죠.. 물론 왕따는 아닙니다.
이성을 보면서, 동성을 보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전혀 느껴본적이 없기 때문에
제가 동성애자인지 이성애자인지 확실히 알지를 못하겠다는 겁니다.
(이성을 싫어하는것도 아니기 때문에..)
내가 '이성애자'인지 '동성애자'인지 '양성애자'인지 '무성애자'인지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무슨애자'인지 판단해달라는게 아닙니다.
다만.. 많은 이야기를 들어보았으면.. 하는것입니다.
...제 마음에 '동아줄'을 내려주세요.
아무와도 사랑을 못해서,혹은 여자를 사랑하지 않아서, 나는 동성애자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죠.
동성애자라함은 동성에게 사랑을 느끼는 것입니다.
두려워하시마시고 누구든지 끌리는 사람에게 사랑을 하시기 바랍니다. 이성이든, 동성이든.
제일 불행한것이 아마도 누구도 사랑할 수 없는것 아닐까요. 그것은 동성애와 다릅니다.
먼저 말씀 드리고 싶은것은 동성애로 살아도 행복하게 살수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그러니 혹시 동성애자이면 어떻하나하는 불안감에 휩싸여 불행을 자초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청소년기는 성정체성 이외에도 다른 여러 가치관과 해결해야할 문제들로 힘겨운 시기입니다.
균형있는 자기 발전을 염두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람에게는 공부해야할 시기가 있습니다. 그때를 놓치지 않아야 현명한 사람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