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itle_Free
데이 2006-11-11 02:29:26
+5 715
- 비와당신..-

이젠 당신이 그립지 않죠,
보고 싶은 마음도 없죠.
사랑한 것도 잊혀 가네요,
조용하게...
알 수 없는 건 그런 내 맘이 비가 오면 눈물이 나요.
아주 오래전 당신 떠나던
그날처럼...

이젠 괜찮은데
사랑 따윈 져버렸는데
바보같은 난 눈물이 날까.

아련해지는 빛 바랜 추억
그 얼마나 사무친 건지..
미운 당신을 아직도 나는
그리워하네....

이젠, 괜찮은데,
사랑 따윈 저버렸는데
바보 같은 난, 눈물이 날까.
다신, 안 올 텐데, 잊지 못한 내가 싫은데
언제까지나 내 맘 아플까...

왠만해서는 울지않는 편인 내가 어제 '여우야 뭐하니'를 보면서 잠깐 눈물을 훔쳤다. 해피앤딩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중간에 고현정이 천정명을 보고싶어서 찾아갔다가 결국 "그래 우리 헤어지자.. 우리는 그러는게 아니였어.."라고 말하고 떠나는 장면이 그렇게 슬플수가 없었다. 아마 그동안의 나의 이별의 순간과 비슷했기 때문인거 같다.

고현정의 모습처럼, 난 이별의 순간에 도리어 침착해지는 편이다. 헤어지는 순간, 말을 많이 한다거나 화를 낸다거나 울고불고하지않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며 그냥 잘지내라는 말을 한다. 웃으면서 상대를 배웅해 주고 그렇게 헤어진다. 물론 그러고 나서 혼자 몹시 괴로워하며 눈물을 흘리지만..

정말 늘 그랬던거 같다. 말을 안할 때 보이는 나의 차가운 외모때문에 남들이 보기에는 상대가 나를 더 좋아해주는 거 같지만 그동안 실제로 그러지 못했던거 같다. 지극히 주관적일지도 모르지만 다투게 되면 헤어짐이 두려워 난 주로 양보를 하는 편이였고 자존심 때문에 겉으로는 티를 안내며 상대에게 조금씩 다가섰던거 같다.  

그냥 옛애인들에게 묻고 싶다. 그 당시 나만큼 사랑하고 이별에 가슴아파했는지..


물이불 2006-11-11 오전 07:16

그러지 말자. 허망하지 뭐.

열심히살자 2006-11-11 오전 10:07

누구나 이별의 아픔은 있는것 같아요.
전... 한번 이별을 겪고나니 다시 누군가를 만나는게 두렵네요.
그러면서 예전 그사람을 자꾸 그리워하는 제자신이 미웠는데
시간이 지나니 이젠 그럭저럭 괜찮네요.

열심히살자 2006-11-11 오전 10:11

힘내세요~! 아자~! (:y);:)(:n)

칫솔 2006-11-11 오후 15:32

열자양, 취향도 독특하지, 손이 머리에 뭍었네. =,=

남자들, 몇 년을 보지 못해도 계속 사귀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 나는.

열심히살자 2006-11-11 오후 22:46

-_-; 아앗!
칫솔형... 저에게 또 태클을... 복수할거예요... (x13)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