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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에 대한 서너 개의 기억
모던보이 2006-02-11 13:26:37
+3 788
1.
1997년 8월. 침 꼴깍꼴깍 삼키며 바짝 긴장한 낯빛으로 들어선 뚝섬 지하의 친구사이 사무실은 예상과는 많이 달랐다. 좀 후졌달까. 모두가 나의 미모만 탐내는 그 와중에도 어떻게 하면 인권운동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 땀 삐질삐질 고민했다고 하면, 속 뻔히 들여다뵈는 거짓말일 테고, 어떻게 하면 이쁜 애들을 만날까 아스라히 예술혼으로 승화되고 있던 굶은 아랫도리를 달래며 무지 고민하던 그 더운 97년의 8월. 랍비 언니들의 침묵의 서약 같은, 한 달만의 침묵의 탐색기를 끝내고 내가 처음 회원들을 향해 입밖으로 떼어낸 말을 난 아직도 똑똑히 기억한다.

"야, 미친 년들아 조용히 안 해!"


2.
99년 여름. 세련된 가람군과 달리 공짜 무보수로 누가 하라고도 하지 않은 그 상근을 하던 그 시기, 회사 다니던 형들이 사무실에 오지 않으면 배 쫄쫄 굶던 그 때, 사무실 벽면에 설치되었지만 쓸모가 없던 비둘기 털과 똥으로 가득 찬 80년대 에어컨처럼 무지 후덥지근하던 그 좁은 종로의 사무실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놓고 입술 잘근잘근 씹다가 시시때때로 주둥이 살을 통째로 깨물던 그 때, 재우 뇬 정남이 뇬 등 못 생긴 친구사이 언니 뇬들이 나 굶을까, 수유리 집까지 찾아와 라면 한 박스, 쌀 한 푸대 내려놓았던 날, 난 뒤돌아서서 왈칵 눈물을 쏟고 말았다.

지금 생각하면 난 연기를 참 잘 한다.


3.
많은, 너무 많은 멀티 아이디를 갖고 있는 탓인지 수시로 아이디를 잃어버리는 내 얄팍한 기억력이 얄미워 가끔씩 게시판을 검색하곤 하는데, 2003년부터 내가 만들었던 플래시 홍보물들이 겁도 없이 덜컥덜컥 시간의 봉인을 뜯고 열릴 때마다, '이제 그만' 이란 소릴 스스로 되뇌며 내 오른 손바닥 밑의 굳은살 만큼이나 관리녀 넷질을 지겨워하던 평소의 그 불평불만이 스르르 게 눈 감추듯 사라지곤 한다. 나도 모르겠는, 세월을 관통할 때 감지하는 어떤 희미한 미소.

이쁜 애만 적선해주면 내 손바닥 굳은살은 전혀 문제 없다니까!


4.
그간 '친구사이 제작'이란 타이틀을 단 영화를 두 편 제작했고, 그외 만들었던 영화들까지 합한다면, 재우 뇬을 비롯해서 친구사이 회원 뇬들 수십 명이 내 영화에 출연한 듯 싶다. 오늘 새벽에도 섹스 연기 젬병인 가람 뇬과 아토스 뇬 때문에 가람 뇬을 불러 신음소리 후시 녹음을 하면 괜찮다는 조연출의 만류에도 불구, 저 장면을 '잘라 말아'를 놓고 수십 분을 머리칼 쥐어뜯으며 고민했더랬다. 하지만 주변 스텝들은 안다, 내가 얼마나 회원들 나오는 장면을 뿌듯해하는지. 심지어는 편집에서 싹둑, 잘라내면서도 뿌듯해한다.

아마도 다음 '친구사이 제작'이란 타이틀을 단 영화는 장편영화겠고, 10여 년이 흐른 뒤, 다시 그렇게 될 것이다.


5.
벌써 친구사이가 12주년이란다. 내가 친구사이에 들어간 지는 어언 8년 째. 눈물과 웃음의 교차, 그 짜릿한 감정 곡선의 희열이 아니었더라면 금방 싫증내는 체질인 내가 가만 붙어 있을 리 만무할 게다.

삶을 채근하는 소리는 '울음'이겠고, 삶이 익어가는 소리는 '웃음'이겠고, 당신이 친구사이에 들어와 그 두 소리를 못 듣는다면 조금은 억울하겠다, 조금은 야속하겠다, 아, 그렇지, 메롱이겠다.  



Listen To The Warm | Rod McKu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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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롱 2006-02-11 오후 14:21

쳇, 쪼끔 찔끔했다. 눈물 말고.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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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즈베 2006-02-11 오후 19:03

울었지만 웃을래요..^^
  • 댓글
profile

햄토리*^^* 2006-02-14 오전 11:57

형 멋있어요...^^*
아니 이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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