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05-11-25 10:14]
(서울=연합뉴스) 영국의 팝스타 엘튼 존(58)이 12월 21일 오랜 동성애 연인인 캐나다 출신 영화제작자 데이비드 퍼니시(42)와 마침내 결혼한다.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동성애 커플인 두 사람은 잉글랜드에서 동성간 결혼을 허용하는 `시민 파트너십 법'이 발효되는 첫 번째 날 결혼식을 올린다고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엘튼 존은 동성애 잡지인 `애티튜드'에서 "결혼식 자체는 아주 개인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며 "결혼식은 매우 조촐한 가족행사로 치러지고, 결혼식 후 그 날 저녁에 어디 다른 곳에서 파티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두 사람과 양쪽 부모님들만 참석할 것"이라며 "그들은 우리를 지지해준 너무나 훌륭하신 분들이다. 부모님의 지지에 대한 존경심에서 야단법석이 아닌 조촐한 결혼식을 원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결혼식에 연예계 스타들이 대거 참석할 것이라고 잔뜩 기대했던 파파라치들은 크게 실망하게 됐다. 존은 지난해 "룰루를 신부 들러리로, 빅토리아 베컴을 내 들러리로 하고 싶다"고 농담한 적이 있다.
존은 "나는 아직 결혼식의 감정적인 측면에 대해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하지만 그 날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고백했다.
12년 동안 엘튼과 연인 관계를 지속해온 퍼니시는 "나는 늘 엘튼에게 헌신적이었고, 내 나머지 인생을 함께 보내고 싶은 사람으로 엘튼을 생각해왔다"며 "영국이 (새 법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포용한 것을 환영한다"고 기뻐했다.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새 법에 따라 영국내 2만2천쌍의 동성애 커플이 정식 혼인신고를 할 것으로 영국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k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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