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퀴어문화축제군요.
자칭, 항상 퀴어문화축제의 '꽃'이라고 주장해왔던 친구사이 회원들, 소위 '친빠'들의 화려한 무대 때문에 이 가련한 소첩, 잠을 잘 못 이루겠어요.
게이 코러스 모임은 뭔가 의미심장한 음모를 꾸미는가 본데, 여타 다른 친빠들도 재밌는 걸 준비해야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네요. 올해 마린보이는 역시 작년의 화려한 위용을 그대로 과시하리라 믿어요.
다년간 경험해보니, '노출 위험'은 어느 정도 희석된 거 같아요. 퀴어문화축제 준비위에서 기자단에게 교육시키는 것도 그렇고, 우리가 알아서 커버하는 것도 있고요. 이번엔 민주노동당의 '붉은 이반을 지지하는 모임'인 '붉은 일반'도 결합할 듯 해서 행사 인원이 더 풍성해질 듯하네요.
이번 행사에선 '키워드'를 하나 가지고 나갔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뭐, '동성애자 차별 금지법'이라든지 '동성간 결혼 합법화'라든지, 아니면 '반전'과 같은 추상적 구호도 언론이나 사람들에게 많이 어필할 것 같아서요.
일단, '솔로 해방 연대'에서는 커플들만으로 구성된 '외롭고 추레한 왕따 호모들' 행렬의 조직을 적극 권장하고 싶습니다. 니들은 당해도 싸요. ^^
뭔가 재밌고, 발칙하고, 우리의 뜻을 선명하게 전하고, 유쾌한 그런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아, 저는 개인적으로 '게이 키스 시위대'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뭐, 좀 거시기하면 가릴 분은 가리고 안 가릴 분은 안 가려도 좋으니, 뭔가 뜻깊은 주제를 하나 정해놓고, 와르르 한꺼번에 키스를 하는 그런 재밌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자극 되었으면 하는 의미로 사진 하나 남겨 놔야징.
칠레에서 올해 있었던 키스 대회였지요.
여력이 되면 한 번 추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저도 이번 주말쯤부턴 시간이 날 것 같으니 함께 노력해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