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끔은.....
그사람을잊었다고 착각하기도했었다.
그리고 가끔은...
아직도 그 사람의 전화를 기다리다가... 문득.....
그 사람이 내 번호를 모른다는사실을 깨닫고 혼자서
피식...쓴웃음을 웃기도했다.
더워지는 한여름의 태양볕이.....날 괴롭힐수록...
후덥지근한 온기사이로 시원스런 비가 짜증날수록... 담배한대 피워물고...
혼자 컴퓨터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려보면서...
그렇게 시간의 흐름속에 가끔씩 그 사람을 잊고 가끔씩 그 사람을 기억했다.
긴 머리를 싹뚝자르고.... 새로운 직장을 나가게되고...
새옷을 사고.... 새 향수를 고르면서....
이렇게 새롭게...새로운 기분으로 새출발을 해야한다...
곱씹고 되씹으며 생각했다.
그래도 아직은......아직은 그렇게되면 안되지않을까?..ㅡㅡ
하지만...이젠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사람이라면...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사랑했다면.... 보내줘야하지않을까....
웃으면서 보내줘야하지않을까...생각했다.
이제와 고백하건데... 30년 가까운 삶을 살아오면서....
그리도 온 마음을 다바쳐 사랑한사람... 내 현실과......부모마져도 버리고...
내 모든것을 불살라 사랑한사람은 그 하나뿐이지싶다.
하지만 이것또한 하나의 착각이리라 믿어의심치않는다.
사람의 마음이란..간사하기 그지없어서....
기다긴 동굴의 어두움을빠져나오면... 그 동굴안에서 두려움에 떨고있었으면서도...
나는 그 상황앞에 당당했노라고 자기자신에게 변명하기 마련이니까....
앞으로 일년정도는 혼자여야하지않을까.... 다짐하고 생각하면서도...
또다른 누군가를 만나게되면...좋아라...그사람을향해 내 온마음을 펼쳐놓지않을까.....
또 단 하나의 사랑이라 착각하지않을까.... 조금은 걱정스럽고.... 조금은 한심스럽다....
그가 언젠가는 내 곁을 떠날줄알고는 있었다.
우리서로 알고는있었다.
단지 그때가 지금이 아니길 바랬을뿐이다.
누군가를 다시만나게되면....역시..... 그리 되지않을까 ...싶다.
하지만 힘내야겠지? 힘내서 앞으로 나가지않는다면....
언젠가는 죽도록 후회할테고.... 후회하기보다는 차라리 저지르는게(?)
나은것이아닐까...생각한다.
이젠 질긴 인연의 끈을 놓고 새로운 끈을 기다려 보는 게 어떨지...
다들 너 좋은 넘, 멋진 넘이라고들 하잖니?
토욜엔 집에 잘 갔어?
난 엄청 취해서 앤집에서 잤는데...
염장 질렀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