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사이 라이카 대표가 때아닌 하숙집을 차려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라이카 대표의 최측근 영로 씨에 따르면, 거의 빠짐없이 매일 사람들이 아침이면 라이카 대표 집에서 나오는 게 목격되고 있으며 밤이면 우르르 몰려가고 있다고 한다. 영로 씨는 아마도 라이카 씨가 친구사이 대표를 새로 맡게 돼 경제적으로 궁핍하게 된 나머지 하숙집을 치게 된 게 아닐까 하는 추리를 내놓고는, 자신도 라이카 집에 가봐야 된다며 쪼르르 달려갔다.
홍대 근처 어딘가에 있는 라이카 집은 과연 하숙집이 된 걸까? 이를 두고 현재 친구사이 회원들은 각기 상이한 의견을 제출하고 있다.
라이카 대표 집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황무지 씨는 혹시 그 집에서 날마다 벙개가 일어나고 있는 게 아니냐며 라이카 대표의 성 편력을 의심한 반면, 비교적 라이카 씨를 옆에 두고 아꼈던 전 전대표는 라이카 씨가 마음이 착해 외로움에 지친 친구사이 회원들이 갈 곳 없이 방황할 때마다 테레사 수녀인 양 손을 뻗어 그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한편에선 프렌즈의 천 씨가 천박하게시리 라이카 대표네 집에서 새로운 프렌즈 죽돌이 모임이 탄생하고 있다고 주장해서, 주위 사람들의 빈축을 샀다.
현재 본 알자지라 기자에게 고용된 이자와 파파라치에 따르면, 최근 친구사이 회원들의 닭살을 모아모아 이불속으로 삼고 있다는 줄스이&몸줄께(예전엔 금영이와 MC 몸) 커플이 라이카 대표 집을 자신들의 신혼집으로 착각, 거의 매일 이용하고 있으며, 핑크로봇과 영로 등이 제 집 드나들 듯 오가고 있다고 하며 자신은 왜 초대하지 않는지 도통 그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신경질을 내다가 알자자라 기자에게 고용비를 한푼도 받지 못했다.
과연 그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본 알자지라 기자는 한때 라이카 대표 집 못지 않게 문전성시를 이뤘던 성북동 비둘기 집의 마님의 말이 가장 정확한 속사정을 반영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오늘 통화에서 마님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렇게 말했다.
"친구들이 자주 와서 노는 건 좋지만, 가끔은 혼자 가만히 앉아서 커피를 타고 창밖을 보고 싶을 때가 있었어요. 우리처럼 사적 삶이 공개된 게이 커뮤니티일수록 가끔은 '사적 공간'에 대해 배려해줘야겠죠."
하지만 회한에 잠긴 듯 그 우아한 동작으로 턱을 괸 채 말을 또박또박 뱉어놓던 마님은 돌연 태도를 바꾸며 라이카 대표를 힐란했다.
"야! 걔? 걔가 보통 술을 좋아하냐? 술값 아끼려고 애들 죄다 데리고 간 거지, 뭐."
누구 말이 진실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알자지라 기자 fuckyou@fuckyo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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